글사랑방/애송시

무지개-워즈워스

맑은 바람 2009. 5. 18. 12:46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 19C 영국의 계관시인, 낭만주의 시인

 

하늘에 무지개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내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 어른이 돼서도 그러하며

늙어서도 그러하기를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살아가는 나날이

자연에 대한 경외로 이어질 수 있다면

 

***힘들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끔 '가슴 뛰는 일'을 만날 수 없다면

삶은 얼마나 팍팍할까?

여행지를 향한 항공기가 지상을 박차고 이륙할 때,

길가다 담벼락을 뚫고 나온 작은 풀꽃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때,

지하철역에서 무척 좋아하는 음악이 흐를 때

내 가슴은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