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결혼기념일을 ‘가족의 날’로

맑은 바람 2009. 6. 7. 18:52

 

연중 돌아오는 날로 무슨 날 무슨 날 날도 많지만

‘가족의 날’이 있다는 얘긴 아직 듣지 못했다.

 

그런데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을 ‘가족의 날’로 정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동안 개개인의 생일은 못 챙겨도, ‘함께 새로 태어난 날’은 꼭 챙겨왔다.

주말이나 방학 때로 미루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중매 역할을 한 친구 내외를 불러 함께 저녁을 먹기도 하고

평소 신세를 졌던 사람들과 함께 조촐한 모임을 갖기도 하고--

 

그러나 올핸 우리 삶의 결실인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분위기 ‘쌈박한’ 데 가서 저녁 먹자고 제안했더니 엄청 좋아한다.

불원간에 모두 부모 품을 떠날 자식들이라 생각하니

새삼 그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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