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 10 편
2. <진달래꽃> 김소월
맑은 바람
2010. 12. 11. 20:53
진달래꽃
金 素 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1922년 작)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