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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다시 필 때-자축!! 블러그 만난 지 1000일째
맑은 바람
2011. 4. 10. 22:09
2008년 7월 14일,
뜰의 백합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까워
멍석자리를 깔아놓은 것이
벌써 1000일째
그새 발품 팔고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글 쓰고 하다 보니
667편이나 되었다
이 공간은
음악을 즐기고
동물을 사랑하고
꽃과 풀을 아낄 줄 아는 이들이
조용히 머물다 가는,
인적 드문 길가의
찻집 같은
그런 곳이었으면 한다
계단 바로 밑에 자리잡은 목련은 겨우내
아린 속에서 봄을 기다린다.
삼월이 되면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변화를 살핀다.
무정하게도 매운 날씨 탓에 웅크린 채 인기척도 없더니
불과 일주일 전부터 아린을 벗고 보오얀 속살을 보여준다.
빗물을 머금고 투명한 봄 햇살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꽃잎을 펼치더니 벌써 만개했다.
하늘이 파란 날 그 모습이 더 아름다운데
흐린 날씨 속에서 꽃은 사정없이 피어나고 있다.
목련꽃 지고 나면 내 찬란한 봄도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