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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의 2박3일 (4) 회덕~주천(지리산 둘레길 1코스)
맑은 바람
2012. 6. 7. 22:30
그러나 둘째 날은 3코스를 마치고(등구재-금계) 1코스(운봉-주천)를 더 가봐야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7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회덕>에서 <주천>까지 솔숲 길을 힘든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걸었다. <남원>으로 와서 사우나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밤새 삭신이 자근자근 쑤셨다. 옆에서 코고는 소리에 섞여 앓는 소리도 들려왔다.
이튿날 아침엔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볍게 움직인다.
힘들다고 징징거려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는 서로간의 배려가 우리를 오늘도 뭉치게 하는 원동력임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