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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리 노을
맑은 바람
2013. 1. 12. 20:25
오늘은 수원에 사는 채*범 회원 집에서 일단 모여 움직이기로 했다.
우면산 터널로 해서 의왕 방향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한 시간 남짓 소요됐다.
중간에 두 차례 방황하지만 않았어도 훠~얼 빨리 도착할 수 있었으련만--.
운전자 옆에서 超然한 듯이 앉아 있는 게 아직도 안 된다.
운전자가 실수로 길을 벗어나 우왕좌왕하면 화가 목구멍까지 차올라 가슴이 벌렁거린다.
‘좀 늦으면 어때? ’좀 돌아가면 어떻구--‘
이런 내가 되는 것은 다다를 수 없는 경지인가?
*범씨 집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점심을 먹고는 서해안을 드라이브하다가
궁평리 해안에서 노을을 보았다.
우리 모두 노을나이 아닌가?
저 落照처럼 은근하고 황홀하게 질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칠우회는 모였다 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또 본의 아니게 말실수를 해서 누군가의 心氣를 불편하게 하게 되고--
회원 10명이 모두 耳順의 나이를 건너왔건만 ‘耳順’이 쉽지 않다.
조심 또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 조 심!!
궁평리 바닷가 노을
유람선도 발이 묶인 겨울바다
내일보다 젊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