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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젖을 먹는 일’에 대하여

맑은 바람 2014. 1. 19. 16:17

 

  며칠 전(17일)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우유를 먹는 일’에 대한 각계각층의 얘기를 통계자료를 근거로 해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알려줬다.

 

평생 우유와의 악연-오전에 차거나 더운 우유를 마시면 잠시 후 배속에서 부글거리며 좋지않은 신호가 온다. 이제 생각하니, 몸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왜 먹었냐는 신체의 저항신호였나 보다.- 때문에 우유콤플렉스까지 있었던 나는 비로소 그 사슬에서 벗어났다.

 

‘우유’에 대한 과도한 신화 속에 살아온 나는 우유를 못 먹는 건 좀 촌스러운 일, 세련되지못해서--라고까지 생각했다.

초등학교 우유급식 시간엔 ‘우유예찬 노래’까지 불러가면서 먹는다니 말이다.

물론 오래동안 우유신화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좋은 면이 많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는 이 프로를 통해서 ‘우유 짝사랑’은 이제 그만 내려놓아도 되겠다는 결론을 얻어 마음이 가볍다.

 

이번에 각종 통계자료들에 의하면,

 

**우유를 많이 먹는 선진국 사람들이 노년에 대퇴부골절이 더 많다.

**우유를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유방암,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다.

**갓 출산한 송아지가 먹는 젖은 그야말로 생유다. 그러나 우리 입에 들어오는 우유의 유통과정은 얼마나 긴가? 결코 깨끗하지도 신선하지도 않다고 의사는 강조한다.

**원인 모를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의사가 내리는 첫 번째 지시는 ‘유제품을 끊어라’다.

 

이번에 방영하는 내용 중에 충격적인 것은, 젖소가 송아지를 출산하자마자 축산업자는 갓난 송아지를, 보신탕집 주인에게 끌려가는 개마냥 질질 끌고 가 어미로부터 격리시킨다.

그리고 송아지에겐 어미젖꼭지가 아닌 플라스틱 우윳병의 젖을 먹인다.

퉁퉁 불은 젖은 빨리 짜서 인간에게 공급해야겠기에--

 

간디는 젖소의 젖꼭지에 착즙기를 매달고 소젖 채취하는 광경을 본 이후 우유를 입에 대지않았다 한다.

 

지금 지방에서는 수만 마리의 오리 떼들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생매장당하고 있다.

이걸 사람들은 ‘자연의 역습’이라 한다.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경고장을 던진 <육식의 종말>을 읽어보면 육식은 이제 그만!!하고 결심해야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