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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昌 & 昌 갤러리>에서

맑은 바람 2015. 10. 17. 12:17

 

양평 햇빛마을 사는 숙자네의 초청으로 오랜만에 양평나들이를 갔다.

대니와 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다닌 후배-畫壇水彩畵大家로 이름나 있다-도 만났다.

숙자내외가 일부러 마련한 자리였나 보다..

 

부부화가가 운영하는 보쌈집에서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남자 셋이 모두 그림쟁이들이라 話題는 그쪽으로 실타래 풀리듯 끝도 없이 풀려나갔다.

이야기의 한 자락을 들고 김*창 화백의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백이 손수 지었다는 집의 주차장부터 재미났다.

널빤지를 이리저리 이어붙이고 알락달락하게 칠한 모양에 천진난만한 童心이 묻어났다.

집 밖의 벽에는 <& 갤러리>라는 그림판이 붙어 있었다.

안채로 들어가니 주인부부의 다채롭고 화려한 작품들이 걸려있다.

작품을 하나하나를 보면서, 얼마 전 화재로 집의 일부가 불탄 사연과 그 상황에서도 불행 중 다행으로

火魔에서 벗어난 작품들 이야기를 들으니 天佑神助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았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부부는 부처님의 가피를 몸소 체험한 것이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합작품ㅎ ㅎ

 

부인되는 이창*여사의 자수 작품들은 보는 이의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안방문갑과 병풍에 수 놓여진 草蟲圖는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수저집

                           반짇고리

손수 가꾸고 수확한 재료들로 차린 저녁식탁은 오늘의 유쾌하고 소중한 만남의 결정판이었다.

노곤한 하루를 접으며 돌아오는 새마을호에서 잠시 빠져든 잠은 어찌 그리 달콤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