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21일째)케이블카 타고 식물원으로
맑은 바람
2017. 2. 24. 06:30
이제는 내가 어딜 가자 안 해도 대니의 머릿속 그림만 따라가면 된다.
오늘은 케이블 카를 타고 보타닉 가든을 보러 가자고 한다.
오케이 하고 따라나섰다.
크게 異見이 없을 땐 '順從'만이 둘 사이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
5분만에 케이블카를 내려 식물원으로 들어갔다.
숲길 산책로로는 그만이다.
어디를 향해 가든 사방에 길이 나 있었다.
평일 낮시간에 이렇게 여행다니는 부류들을 보면 젊은 남녀가 더러 있고, 대부분 세상일에서 벗어난 육칠십 또는 그 이상의 노인들이다.
손을 덜덜 떨면서도 찰랑거리는 분홍색 귀걸이를 한 늙은 아내에게 우유를 따라주는 할아버지,
한손엔 지팡이를 잡고 또 한 손은 남편 손에 의지해서 천천히 걷는 할머니,
지적장애를 가진 과년한 딸의 손을 잡고 여행 중인 늙은 엄마,
맹인 남편의 팔을 꼭 잡고 일일이 설명해 주며 느릿느릿 걷는 아내---
여행은 모든 것이 갖추어져야 하는 게 아니다.
'절실히 원할 때', 또는 '더 늦기 전에' 훌쩍 떠나는 것이다.
생의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바치는 선물일 수도 있으리라.
<웰링턴 식물원>
탑이 된 나무-이건 일종의 식물 학대??
사이좋은 同居
물고기 사냥 중인 오리
식물원 내 꽃정원
<웰링턴 박물관>
혀를 내민 마오리
누가, 누구를 위해 만든걸까?
장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