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천병희역
천병희역/392쪽/2013.6 1판1쇄~2019.5 1판 5쇄/도서출판 숲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정본(358편의 우화 수록)
--옮긴이의 서문에서
(5-7)이솝우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독교의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이런 표현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았다. 동키호테, 프랭클린 자서전--)
그리스 인근 지역의 우화들(지중해+서아시아+인도 등)도 모두 가장 인기 있는 이솝의 이름으로 소개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이솝우화는 BC 350~283년에 아테나이 정치가이자 철학자 데메트리오스가 내놓았다고 한다.
이솝우화는 한 편 한 편이 재미있을뿐더러 작품마다 기지가 번득여 로마시인 호라티우스가 그의 시학에서 요구하는 명작의 필수조건인 '재미와 교훈'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전해지는 과정에서 기독교의 영향, 일본과 영어권의 영향으로 실제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역자는 최대한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 책을 읽은 뒤 시간을 낭비했다는 배신감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역자의 이 한 마디가 어쩐지 이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룡소에서 발간한 우화집은 그림이 곁들여져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알맞겠는데 이 책은 중학생용으로 적당하지 싶다. 학생들과 우화를 한 편씩 읽어 주고 어떤 교훈을 전해주고 싶어 하나 발표하게 해보면 재미있는 수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신하고 엉뚱 발랄했던 아이들이 그리워진다.)
우화에 등장한 신과 사람과 동물들:갈까마귀, 갈매기, 강아지, 까마귀, 개, 개구리,개미, 거북, 거위, 게, 고양이, 곰, 공작, 나이팅게일, 낙타, 노새, 늑대, 다랑어, 다양한 사람들, 달팽이, 닭, 당나귀, 독수리, 돌고래, 돼지, 두더지, 두루미, 말, 매, 멧돼지, 멸치, 모기, 물총새, 박쥐, 백조, 뱀, 벼룩, 비둘기, 비버, 사슴, 사자, 살무사, 생쥐, 소, 솔개, 쇠똥구리, 수탉, 숫염소, 악어, 암탉, 암송아지, 앵무새, 양, 여우, 염소, 왜가리, 원숭이, 자고, 제비, 제우스, 족제비, 쥐, 종달새, 지빠귀, 코끼리, 코브라, 토끼, 파리, 표범, 하이에나, 헤라클레스, 홍방울새, 황새, 황소(70여 종류)
(삽화 하나 없는 글 100편을 읽었으나 재미 있는 줄은 모르겠고 헬레니즘 시대에 덧붙여졌다는 교훈도 그리 공감이 가지 않는다. 교훈 대신, 내용에 적합한 우리 속담을 하나씩 가져다 붙였더라면 재미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