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동검도365예술극장
맑은 바람
2021. 6. 7. 21:03
강화도 끝자락 어디쯤 니가 '뿅' 갈 만한 멋진 곳이 있다는
친구의 유혹의 말에 꽂혀 불원천리 길을 나섰습니다.
지하철 타고 김포공항까지 가서,
김포골드라인 타고 구래역에서 하차,
700-1 강화도행 좌석버스 타고 온수리에서 하차,
떠나려는 51번 마을버스를 간신히 잡아 타고 동검도 삼거리 하차,
3시간 만에 <DRFA 365 예술극장>에 도착,
점심 먹고 차 마시고,
500만평 갯펄 바라보며 걷다가
3시15분 상영하는 폴란드영화 <스체민스키>를 보았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한 뛰어난 예술가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상의 현실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지만
모처럼의 나들인데 좀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를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나다.
무료하고 적적한 날,
일삼아 오기 알맞은 곳
강화도 끝자락 동검도 <365예술극장>
향기로운 차와 입에 착 붙는 점심식사와 극장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영화를 대형스크린과 훌륭한 음향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에게서도 협찬 같은 거 받은 적 없습니다. ㅎ)
20210607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