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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산다--샤론 모알렘

맑은 바람 2026. 2. 9. 10:57

--Survival of The Sickest
샤론 모알렘 지음/김소영 옮김/김영사/311쪽/1판1쇄 2010.9/1판8쇄 2013.11/읽은 때 2026.2.2~2.9

2014년 2월에 사서  12년 만에 다시 들춰보는 책

샤론 모알렘:(1977~)
캐나다 몬트리올 출생/파격적인 의학 사상가/인체생리학ㆍ신경유전학ㆍ진화의학 박사/현재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유전과 질병, 난치병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들어가는 글
(8)이 책은 생명에 관한 책이다.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게 되었으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좀전에 읽다가 접은 고리키의 <가난한사람들>과 대조적으로, 의사인 데도 글을 풀어내는 솜씨가 좋아 친근감을 느낀다. 제미나이 조언대로 고리키의 책은 일단 책장을 덮은 게 잘한 일 같다)
(11)저자는 혈색증 유전병을 타고났다.그는 질문했다.

왜 이렇게 해를 끼칠 개연성이 높은 유전자를 물려 받은 사람이 많은 걸까?

사람의 진화과정에서 해로운 특성은 없어지고 요긴한 특성은 살아남는다는데, 왜 이따위 유전자는 내버려둔 채 진화가 된 걸까?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은 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생명체의 얽히고 설킨 상관관계를 제시한것이다.

이 책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놀라운 세계의 생명체가 얼마나 아름답고 다양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되길 바란다.
(12)도대체 뭐가 잘못되었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묻기 전에 진화의 장막 뒤를 들여다보고, 왜 이러한 질병이 생기고 저러한 감염이 시작되는지 질문해 보기 바란다. 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 깜짝 놀라고 눈을 뜰 것이다.나아가 더 건강하게 장수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제1장
*鐵 들면 죽는 병
(20)혈색증(혈색소 침착증)은 인체 철분 대사를 저해하는 유전병이다. 혈색증에 걸리면 철분이 항상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어 거침없이 체내로 흡수된다.이같이 철분이 계속 쌓이다 보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몸 구석구석에 잉여 철분이 침전되면서 결국 관절과 주요 장기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몸전체의 화학작용이 망가진다.혈색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간부전,신부전,당뇨,관절염,불임,정신질환,심지어 암으로 악화될 수 있고 계속 방치하면 사망에 이른다.
(의학상식이라곤 거의 1도 없는 독자에겐 의학이야기는 신천지이자 처녀지다. 독서의 즐거움은 바로 그곳을 답사하는 데 있다.)
(24)철분이 필수성분임에는 분명하지만, 철분은 사실 생명을 위협하는 일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한몫 거든다.
그럼에도 지구상에 철분이 없어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생물체는 거의 없다.---어떻게 철분을 찾아 통제하고 활용할 것인가, 여기에 인생의 승부가 달려 있다.
(31~32)대식세포:
병에 걸리면 인체가 철분 고정 반응을 보인다.혈색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철분 고정이 영구적으로 일어난다.체내에 들어온 여분의 철분은 몸 전체로 퍼져 대부분의 세포에서는 철분이 너무 많아진다.하지만 철분이 정상 수준보다 오히려 낮아지는 세포도 있다.혈색증 환자에게는 대식세포라는 일종의 백혈구가 그런 세포이다. 대식 세포는 면역계의 죄수 호송차이다.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무슨 문제가 없나 살펴보다 말썽꾼을 발견하면 포위하여 제압하거나 죽인다. 그런 다음 임파절에 있는 경찰서로 후송한다.
(34)1347년 흑사병이 전 유럽을 강타할 때도 혈색증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대식세포에 철분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병에 걸리지 않았다.
(35~37)放血(瀉血)의 역사:
3000년 전 이집트의 기록에 최초로 나타나고 19세기에 이르러 최고로 성행했다./현재까지도 방혈은 혈색증 환자를 치료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래되는 민간 요법으로, 체했을 때 바늘로 손톱 밑을 따주지 않는가!)
(40)제2의 유전병:낭포성 섬유증/몸 이곳저곳이 아프고 점점 쇠약해지는 끔찍한 병/대부분 폐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CFTR이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다./유럽인들의 자손 중 최소 2%가 보인자로 여겨진다.

제2장
--빙하기를 이겨낸 당뇨병
(45)세계 당뇨병 환자는 1억7100만 명으로 추산되며 2030년이 되면 두 배로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당뇨병은 전세계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병 중 하나이며 하루가 다르게 흔해지고 있다.
(46)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소변을 보는 것은 당뇨병에 걸렸다는 첫 신호이다.--당뇨병은 철저히 관리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시력을 잃거나 심장병,발작 등 합병증이 생긴다. 혈관 질환이 동반되면 괴저(壞疽)에 걸려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67)죽음을 이기는 숲개구리의 비밀:
기온이 어는 점 가까이 떨어지는 것이 개구리 피부에 감지되면 몇 분 후에 피와 장기세포에 있는 수분이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하다. 밀려난 수분은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는 대신 복부로 모인다.이와 동시에 개구리의 간에서는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혈류로 방출되기 시작한다.추가 분비되는 당알코올에 힘입어 혈중 당분 수치가 100배 상승한다. 이 다량의 당분 덕택에 개구리의 혈류에 남아 있는 수분의 어는 점이 크게 낮아진다.결국 개구리는 설탕덩어리 부동액으로 바뀌는 것이다.

제3장
--콜레스테롤의 딜레마
(75)인간과 태양의 관계:
햇빛은 인체의 비타민 D 생성을 돕는 동시에 체내에 저장된 엽산을 파괴한다. 비타민 D와 엽산은 둘다 건강에 필수 요소이다.
비타민D는 심장과 신경계통, 혈액응고 과정, 면역체계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에도 필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비타민 D결핍은 각종 암에서 당뇨병,심장병, 관절염,건선,정신병 등 수십 가지 질병의 원인이다.
그런데 비타민 D는 대부분의 다른 비타민과는 달리 체내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체내 비타민D는 콜레스테롤을 변환시켜 만든다. 최근 콜레스테롤은 햇빛처럼 피해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생존에 100% 필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형성과 유지에 필수이다.뇌의 신호 발송 기능을 돕고 면역 시스템이 암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해 준다.
(78-79)엽산도 비타민 D 못지 않게 인간의 생명에 중요하다.
엽산의 葉은 잎을 뜻하는 한자로 시금치와 양배추 같은 푸른 잎에 가장 풍부하다. 엽산은 체내 세포가 분열할 때 DNA 복제를 돕기 때문에 세포 성장 체계에 필수다. 그렇다 보니 인간이 가장 빠른 속도로 자랄 때 특히 임신 중에 매우 중요하다. 엽산 부족은 빈혈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엽산이 적혈구 세포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인간의 다양한 피부색은 노출된 햇빛의 양과 연관이 있다.검은 피부는 햇볕에 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엽산 손실을 막기 위해 적응된 형태이다.피부색이 검을수록 흡수되는 자외선이 줄어든다.
(90)겸상적혈구 빈혈증:
이 증세가 있는 사람은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이 적다.
(91)아프리카계 미국인들:
*고혈압 비율이 높다./노예로 끌려올 때 염분을 많이 유지할 수 있는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그런 능력이 오늘날 염분 다량 섭취와 만나면 고혈압이 탄생한다.
*치명적인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유럽계 및 남아시아계 미국인에 비해 두 배에 이른다/콜레스테롤은 과잉인데다 햇빛에는 충분히 노출되지 못하기 때문
*암에 걸리는 비율도 10%나 더 높다.
*폐암 발생율도 훨씬 높다.

제4장
--말라리아를 부탁해
(102-105)누에콩의 전설:
잠두중독증--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효소 결핍 유전병으로 4억 명이나 되는 잠두중독증 보인자는 누에콩을 먹거나 특정약물을 복용하면 급성중증 빈혈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대그리스인들은 누에콩을 먹으면 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인류의 누에콩 재배 역사는 수천 년에 달한다./누에콩은 지금의 이스라엘 북쪽인 나사렛에서 중동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그후 지중해 연안 동쪽을 거쳐 터키에 이르렀으며, 그리스 평원을 지나 남이탈리아,시실리, 사르데냐로 퍼져나간 것으로 생각된다./잠두중독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가장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곳은 다름 아닌 지중해 연안의 북아프리카와 남유럽이다.
(108)식물의 자기방어 장치: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서 식물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식물이야말로 지구상 최대의 화학무기 제조공장이다.
*피토에스트로겐:토끼풀.고구마,콩등이 속한 식물군에 있다/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번식력이 망가진다./1951년, 인간은 이들에게서 실제로 최초의 상용 피임약을 합성해냈다.
(110)식물은 독물 생산능력도 탁월하다.
*카사바 풀--치명적인 청산염의 전구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인도야생완두--마비를 일으키는 강력한 신경독성물질을 지니고 있다.
*가지속 식물(감자,토마토,가지)--식용과 유독성 종이 혼재됨/ 흰독말풀은 환각을 일으키고 마비,불임,광기를 일으킴/소화불량,입술 화끈거림,단백질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하바네로 고추--캅사이신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위암 발생율을 높인다./한편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고 신진대사율을 최대 25%까지 높여준다.뿐만 아니라 온갖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119)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 중에서 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에 많고 적혈구와 관련이 있는 것:
말라리아('나쁜공기'를 뜻함)/매년 5억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그 중 10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말라리아가 흔한 지역에서 살고 있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고열과 오한이 반복되면서 관절 통증,구토, 빈혈이 동반되고 결국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다.
(120)그러나 말라리아에 감염된다고 해서 다 죽는 것은 아니다.말라리아 모기에게 물린다고 다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121)그렇다면 말라리아에 걸려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일까?

제5장
--세균과 인간
(127)드라쿤쿨루스 메디넨시스: '작은용'이라는 뜻의 기생충/수천년에 걸쳐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인간을 괴롭힘/외딴 열대지역호수나 잔잔한 물에 많이 사는 물벼룩에 의해 옮겨지는 기니충/피부에 물집이 잡히며 통증을 느낌/많은 노력 끝에 환자수가 급감함
(129-130)미생물과 인간:
인간은 미생물과 더불어 진화해 왔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받았다./성인 몸에는 포유류 세포보다 외부 세균세포가 열 배나 더 많다.이 세균 세포를 다 모으면 세균은1000종 이상에 무게는 1.3kg, 숫자는 10~100조 개에 이를 것이다.유전물질을 따지면 더하다.우리 몸에 둥지를 튼 세균이 보유한 유전자를 다 합치면 인간 게놈이 보유한 유전자보다 100배나 많다.
이들 세균은 대부분 인체의 소화기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장내세균들은 인간이 분해할 수없는 음식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시스템으로 하여금 유해 세균을 식별ㆍ공격하도록 돕고 세포 성장을 촉진하기도 한다. 심지어 유해 박테리아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까지 한다.
(131)인체에 둥지를 튼 박테리아 중에는 적군도 있다.

각각 뇌막염, 독성쇼크 증후군, 폐렴을 일으킬 수있는 수막구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등이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몸을 안식처 삼아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수백 만 마리의 장내 미생물 아군이 적군을 통제하고 있다.
(이하 6,7,8장 생략--이해 부족으로 흥미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