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침팬지와 함께한 제인 구달의 영혼의 메시지
제인 구달 지음/박순영 옮김/궁리/350쪽/1판1쇄 2000.11/2판1쇄 2003.11/읽은 때 2026.4.16~2026.4.30
제인 구달(1934~2025) 향년 91세
영국 런던 출생/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 동경/1957년(23세) 아프리카 캐나로 가서 침팬치 연구 시작, 이어 1960년(27세)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침팬지 연구에 착수함/ 이때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 /1975년 제인 구달 연구소 설립,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함/1995년 대영제국 작위를 받음/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상 수상/탄자니아 정부로부터 킬리만자로상 수상
박순영: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훑어보니 재미있게 잘 읽힐 것 같은 글이다. 이 책은 제인이 65세 때 쓴 글이다)
[차례]
*서문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
(14~15)그리스도교인 제인:
우주에는 인도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이라 불리는 영적 존재의 힘을 믿었다.그러다가 점점 나이가 들고 다른 신앙들에 대해서도 알게 됨에 따라, 결국은 단지 하나의 신이 상이한 이름들로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나에게 하느님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그안에서 존재하는' 위대한 성령이었다./그러나 종족간의 증오, 끔찍한 고문과 대량학살과 같은 일들을 눈앞에 두고 어떻게 신성한 계획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고 의심하기도 했다./그러나 어쨌든 나는 의심의 기간들을 극복했다.나는 대체로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2026년 4월 현재, 트럼프와 네타냐후, 푸틴과 같은 괴물들이 공공연하게 저지르는 蠻行 앞에 신의 자비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17)책을 쓰는 이유:
저자가 평화스러워 보이고 낙관적이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를 사람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고 했다./이 책을 쓰는 일은 많은 영적탐색을 요구했으며 내 생애에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을 다시 일깨웠고 고통을 주었다.그러나 나는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고자 노력했다. 만약 여러분이 나의 개인적 철학과 신념에서, 여러분 자신의 고유한 행로를 여행하는데 유용하고 깨달음을 줄 어떤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나의 노고는 헛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째로 필사할 것 같은 예감!)
*시작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 절망과 기쁨 속에서도 어떤 커다란 계획을 따르고 있었다는 믿음이 든다.물론 그 과정에서 길을 잃고 방황한 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진실로 길을 잃었던 적은 결코 없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바람이 떠도는 작은 조각을 정확한 길로 부드럽게 밀거나 혹은 맹렬하게 불어주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그 표류하는 작은 조각이 바로 과거의 나였고 또한 지금의 나이다.
(20)히틀러, 처칠, 스탈린 시대인 1934년 4월 3일 출생함
(22)우리집은 결코 부유한 편이 아니었지만 돈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았다.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조차도 살 수 없고 값비싼 해외휴가를 보낼 형편도 아니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먹을 것이 충분했고 약간의 입을 옷가지가 있었으며, 사랑과 웃음과 재미가 넘쳤다. 사실 나의 어린 시절이야말로 최상의 어린 시절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어린 시절과 가족을 가질 수 있도록 축복받는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다른 것이 되겠는가!
(23)*침팬치와의 인연:
막 한 살을 넘었을 때, 아버지가 주빌리라는 커다란 침팬치 봉제인형을 선물로 주셨다.65세인 지금도 털이 다 빠진 채로 내 곁에 있다.
<토막상식>
**원숭이와 유인원의 차이: 꼬리가 있다,없다
**유인원(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치)
1)고릴라--유인원 중 가장 크고 힘셈/온순/부성애 강함/천적은 표범/주로 초식을 하나 흰개미나 달팽이도 먹음/IQ 80
2)오랑우탄--두 번째로 큰 유인원/멸종위기/신중하고 온순함/초식/성인남자 5배의 근력 소유/
3)침팬치--유인원 중 제일 작음/울음소리가 큼/사람과 DNA가 95%일치/포악 잔인함/육식 선호/적수 표범/집단활동으로 사냥/동족상잔/700만 년 전 인간과 갈라짐
(24)어머니는 내가 어린 시절에 얼마나 동물에게 매력을 느꼈고 동물들을 위했는지 즐겨 이야기하신다.
18개월이었을 때 침대 곁에 갖다놓은 지렁이 한 움큼, 콘월 바닷가에서 가져온 바다 달팽이들, 네 살 때 닭장에 스며들어 닭이 바로 코앞에서 알을 낳는 걸 목격한 일--
(어린아이가 네 시간 동안이나 행방불명됐으니 온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경찰에까지 신고되었으나 어머니께로 달려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한마디도 혼을 내지 않았다.제인의 어머니는-- 아름다운 꽃은 건강한 나무에서 꽃을 피우는구나!)
(26)나의 어머니:
나에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길러주고 격려해준 현명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행운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 당신의 자녀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이었다. 어머니는 규율이 중요하다고 확신하셨고, 왜 어떤 것은 허용되지 않는지를 늘 설명해 주셨다.무엇보다도 어머니는 공정하고 한결같고자 노력하셨다.
(30)외할머니:
무엇보다도 외할머니는 당신 주변의 일들이 평화롭지 못하면 침대에 들기를 꺼려하였다.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 때에는 항상 사소한 소란과 작은 말다툼이 있는 법이다.이것들은 취침시간 이전에 모두 해결되어야만 했다.외할머니는 "그대의 분노 위에 태양이 지게 하지 말라"고 인용하곤 했다. 나는 요즘도 친구와 싸우면 "네가 화해하기도 전에,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전에 그가 죽는다면 얼마나 끔찍하겠느냐"라는 외할머니의 음성이들린다.
바로 이것이 *월터 드 라 메어가 우리에게 "매시각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에서 그대의 마지막을 보시오"
라고 명할 때 그의 말이 감명스러운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느 날부터 외출하기 전에 남편 얼굴을 보며 '잘 다녀올게요'라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고, 잠자리에 들 때 꼭 '굿나잇'을 하는 이유다.나갔다가 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30)*버치스에서의 생활:
*버치스--영국남부해안(영국해협 인근)/어린시절,청소년기를 보낸 곳이자 자서전을 쓴 곳/버치스의 우두머리는 외할머니/자연에 대한 애정을 배운 곳/따뜻한 분위기가 넘친 곳
(32)전쟁 기간에도 행복한 아이들:
전쟁(2차대전)기간에는 거의 모든 것이 배급되었으므로, 식사 때 남긴비스킷 한 개나 빵껍질 한 조각 이상을 먹어본 적이 별로 없다. 우리가 사랑한 것은 집에서 몰래 기어나올 때의 흥분, 그리고 달빛을 받아 유령처럼 보이는 잔디밭과 숲이었다. 우리를 즐겁게 한 것은 작은 빵조각들이 아니라, 규칙을 어기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바로 그것이었다.지금도 어떤 음식을 먹는가는 나에게 결코 중요하지 않다.
(37)하느님의 본성을 의심함:
(전쟁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하느님의 본성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만약 내가 믿어온 대로 하느님이 선하고 전능하시다면 왜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고통당하고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었단 말인가? 홀로코스트는 극적으로 선과 악이라는 오래된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준비
(40)버치스의 놀이터:
그 절벽은 해안에 솟아올라 모래와 소나무로 덮인 곳이었다. 늦은 봄에는 가시금작화 관목이 밝은 노랑색으로 만발하고, 여름에는 만병초가 선명한 담자색과 진홍색으로 빛났다.그곳에는 다람쥐와 각종새와 곤충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유가 있었다!
(45)목사 트레버 데이비스:
지적이고 강렬한 설교자/15세 소녀가 그에게 홀딱 빠짐/정신적 사랑
*神智學:
• 신비로운 체험이나 특별한 계시에 의하여 신의 심오한 본질 따위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상 및 종교적 사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
(61-63)(고교졸업 후 여러 가지 직업에종사하면서 남자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신지학에 매혹되기도 하고 비서학교 졸업 후 병원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건강한 육체에 감사했다.그리고 한때 옥스퍼드와 런던기록영화촬영소에서 일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것이 변했다.아프리카 케냐에서 친구의 엽서를 받았다. 한번 놀러오지 않겠느냐고.
나는 부지런히 돈을 모아 왕복비행기표를 마련해서 아프리카로 떠났다. 1957년 봄(23세)이었다.그리고 나의 인생은 영원히 바뀌었다.
*아프리카로
--약14년 동안, 즉 여덟 살이나 아홉 살 때부터, 나는 아프리카에 있는 것을, 오지의 야생동물들 사이에서 사는 것을 꿈꿔왔다. 그런데 갑자기 아침에 깨었을 때 내가 나의 꿈속에서 실제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꿈이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66)(영국에서 아프리카[캐냐 몸바샤]까지는 배[캐냐 캐슬 호]로 3주간 걸린다.)
(70)희망봉을 둘러 케이프타운으로 입항하던 기억 역시 생생하다.그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다.바로 인종차별 정책에 처음 맞닥뜨렸던 충격이다.내가 가본 어느 곳에서나, 한 인간 집단이 다른 인간집단에게 계획적으로 모멸감을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가게,벤치,버스,화장실,공원,해변,호텔 등에 핀으로 꽂혀 있는 벽보에는 '슬렉스 블랑스'라고 대문자로 씌어 있었다. '백인전용'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아프리칸스(남아프리카 지방의 통용어)인데 이 표시는 어디에나 있었다.
(71)해안에서 나이로비까지는 기차로 이틀이 걸렸는데 이 시간 동안 점차 땅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게 되었다.
(친구 클로의 집에서 몇 주간을 보낸 후 나이로비의 케냐지사 관리자의 비서로 일을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던 인연을 만났다. 고생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를 만난 것이었다.)
(74)그 당시 루이스는 쉰네 살이었고,진정한 거인이었다.호기심에 찬 마음과 거대한 활력과 큰 시야를 가진 진짜 천재였고 놀라운 유머 감각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개인비서 일을 내게 제안했다.
(76-80) 화석을 찾으러 올두바이로:

올두바이는 어린 시절을 보낸 영국의 버치스에 있는 정원이나 바닷가의 유순한 모래 낭떠러지와는 매우 다른 세계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나는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그런 삶을 꿈꾸어 왔다.가족과 함께 장난치고 서로 사랑하고, 일요일에는 트레버 목사의 설교에 귀 기울이고, 전후 영국에서 어른으로서의 생활로 첫걸음을 내딛은 그런 일들이, 새롭고 신나는 올두바이라는 세계를 탐험하는 바로 그 마음을 형성해 주었다.그 소중했던 올두바이에서의 3개월 동안 진화의 신비는 우리를 감쌌고, 의심할 것 없이 나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이후 시간에 따른 인간종의 진보, 도덕심의 발생, 그리고 모든 것들의 전체적인 틀 속에서 인간의 목적, 즉 우리 인간의 궁극적인 운명에 대한 나 자신의 철학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제인의 표정은 온화하면서도 달관한 사람의 얼굴이다. 그 얼굴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 건 틀리없이, 살아오는 동안 그 어느 순간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하고, 자신의 삶의 밑거름으로 삼아 온 데 있지 않나 싶다.)
(86)침팬지 연구에 적당한 사람:
루이스가 생각한 사람은 학위도 졸업장도 훈련도 필요 없었다.
그가 찾아왔던 사람은 개방된 마음, 지식에 대한 열정, 동물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지극한 인내심을 가진사람이었다.게다가 근면하고 긴 시간을 문명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지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왜냐하면 그 연구가 여러 해 걸릴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루이스가 이와같이 정리를 하자 나는 물론 내가 그 일에 가장 적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원자를 찾아내어 제인은 어머니를 동반하고 키고마에 도착했다)
*곰베에서
(여기저기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들소들이 출몰했다)
(95)표범과의 조우:
나는 그 당시 정말로 표범들을 무서워했다.그러나 표범이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거기가 내가 있을 곳이며 그곳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나는 보호받을 것이다. 나는 머리 끝까지 담요를 덮고 간절히 염원했다.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숙명론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하느님과 일종의 약속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확실하지 않다.나는 이 일을 할 것이고 하느님 당신이 나를 보살핀다는 식이었다. 표범은 비록 강한 호기심이 일었을지언정 어떤 때라도 이 이상한 하얀 유인원을 시식해보는 데는 관심이 없었음이 틀림없다.
(제인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평생을 아프리카 열대 속에서 살고, 91세에 자연사한 것은 축복중의 축복,기적 중의 기적이다!)
(97)마침내 침판지를 만나다:
(곰베에서 모녀는 말라리아에 걸렸다.약이 없었으나 운좋게 모녀는 살아났다. 그 와중에 침팬지를 만난 것이다.)
절벽꼭대기 봉우리/두 개의 계곡을 굽어볼 수 있는 위치/그곳은 우리 캠프가 자리잡고 있는 카콤베와 북쪽에 있는 카사켈라다./그 아래 침팬치의 무리들이 있었다/그리하여 내 인생의 가장 흥미로웠던 기간 중 하나인, 발견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매일 침팬치에 대해 재미있고도 새로운 사실을 배웠다./매일 오전 5시30분 그 봉우리로 올라갔다.
(99)이름을 얻은 침팬치,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
어른 수컷/뺨에 하얀 털이 있다/흰개미둥지의 붉은 흙무더기 구멍으로 풀줄기를 반복해서 넣어 흰개미를 잡아먹고 있었다/침팬치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최초로 목격한 것이다./유일하게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정설을 깼다.
*홀로
--침팬지와 비비, 원숭이들과 함께 새와 벌레들, 활기에 넘치는 숲의 풍부한 생명체들, 결코 멈추지 않고 바쁘게 흐르는 거대한 호수의 물, 셀 수 없이 무수한 별과 태양계의 행성들은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모든 것은 하나이며, 모든 것은 거대한 미스터리의 일부분이다.그리고 나 역시 그 일부이다.평온이 나를 감쌌다.여기는 내가 속한 곳이다.'이 일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다.'--
(106-109)어머니와 함께 모닥불가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롭게 본 것들에 대해 토론하던 시간이 그리웠다.그러나 어머니가 떠난 후에도 외롭지는 않았다. 나는 언제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나는 숲속에서의 삶에 완전히 몰입해 갔다.혼자 살았던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비할 데 없는 기간이 되었다. 존재의 이유와 그러한 모든 것들 속에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서 명상하기에는 완벽한 기회처럼 보였다./곰베에서의 그 몇 달은 오늘날의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매료와 경이가 내 사고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더라면,정말로 둔감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자연과 함께 홀로 있는 즐거움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다./희미하게 붉어지는 동틀녘을 바라볼 때, 푸른색과 갈색을 띤 거대한 숲의 검은 그늘이나 살랑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한점의 유혹적인 파란하늘을 올려다 볼 때, 어둠이 드리워지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나무 둥치 위에 한 손을 얹은 채 탕가니카 호수의 부드러운 물 위로 흔들리는 초저녁달의 반짝임을 바라볼 때, 바로 그 순간 영원한 아름다움을 깨닫기도 하였다.
달은 호수 저편 산 뒤로 사라지고,남아 있던 잔광조차도 차츰 하늘에서 희미해졌다.그러면 밤은 아주 다르게 보인다.칠흑 같이 어두워지고, 살랑거리는 소리, 작은 가지가부러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면서 밤은 점차 불길해진다. 키 큰 수풀사이로 살금살금 걷는 표범이나 덤불을 뜯어먹는 한 무리의 들소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그러나 어떠한 것도 나를 해친 적은 없다.
(전갈,뱀,표범,들소 들의 눈에 제인은 妖精(정령)처럼 보였나 보다.)
(109)위대한 착오:
1960년대 초반까지도 인간만이 성품을 가졌다고 생각했다.인간만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만이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고 믿었다/그러나 러스티와 일련의 고양이들, 기니 피그와 금빛 햄스터들은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그들은 동물도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으며, 마음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118)데이비드가 다가와 내 손을 잡았다:

내가 건네려는 코코야자를 떨어트리고 내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나를 안심시키려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는 말이 필요없었다./우리는말보다 더 오랜 고대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했던 것이다.깊은 감동을 느꼈다.데이비드가 일어나서 멀리 걸어갔을 때 그를 가게 내버려두었다.그 경험을 더 길게 간직하고 싶어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 옆에 그대로 조용히 있었다.나는 그 순간이 영원히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119)곰베는 내가 떠들썩한 문명세계에 살았을 때, 가끔 오래된 성당에서 느꼈던 것과 유사한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다

*변화의 10년
*잃어버린 낙원
*악의 뿌리
*전쟁의 전조
*연민과 사랑
*죽음
*치유
*도덕적 진화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
*희망
*홀로코스트를 넘어서
*시작에서 끝맺기
{저자후기} 영원히 끝나지 않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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