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영화·드라마 77

(영화) 사계절의 사나이

:영국의 극작가 로버트 볼트가 1960년에 발표한 희곡을 영화화한 것/헨리8세 시대에 대법관(재상) 토머스 모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상영시간 2시간토머스 모어(1477~1535)향년 58세/인문주의자, 대법관,정치가토머스 모어 역 배우 폴 스코필드는 영화배우이자 연극배우로 2008년 백혈병으로 사망함.이 영화에서 토머스 모어의 삶과 죽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은 리차드 리치와, 헨리 8세와 가족들이다.그들이 모어와 나눈 대사를 보면 전체 줄거리와 인물의 성격을 바로 짐작할 수 있다.1.토머스 모어와 리차드의 대사:T) 자네는 좋은 선생이 될 거야. 훌륭한 선생이 될 수도 있어.R) 그렇더라도 누가 일아주죠?T) 자네 자신과 제자들,친구들, 신이 알지.부패한 사람들이 아니라 말이야. 그리고 조용한 생..

닥터 지바고--라라를 사랑한 남자들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땐 한창 나이 때라 사랑얘기만 보였다.지금은 나라가 어수선하고 좌파니 우파니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너 죽고 나살자' 식으로 싸우니 영화 속의 러시아 혁명과 전투 이런 게 세세히 보였다. 그 속에서 인간들이 처신하는 모습도. 원작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1960)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 로 노벨상을 받게 되나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을 거절한다.*라라를 사랑한 네 남자의 인생 역정을 흥미롭다.*1.변호사 코마로브스키라라 엄마의 情夫/뻔뻔스럽게도 라라에게 물질 공세를 펴면서 그녀마저 범한다./라라엄마는 그걸 알고 자살을 시도한다./라라엄마를 치료하러 왔다가 둘 사이를 짐작하게 된 지바고에게 코마는 말한다."자네한테 넘겨주겠네. 결혼선물이야"코마는 처음부터 라라를 '매춘부'라고 ..

영화 <마르셀리노의 기적>

어느 날 언덕 위의 수도원 문앞에서 포대기에 싼 갓난아이가 발견된다.12명의 수사들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운다. 그러나 또래의 마누엘 엄마를 본 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간다.그러던 어느날,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거미줄 쳐진 다락방에 방치된 예수님을 발견한다. 소년 마르셀리노는 예수님이 배고파 보인다고 생각하며 수사님 몰래 예수님께 빵과 포도주를 갖다드리며 친구가 된다그리고 천국에 계시다는 엄마에 대해 묻는다.M)엄마들은 어떻게 생겼어요? 거기선 뭘 해요?J)엄마들은 늘 베푼단다, 마르셀리노, 항상 베풀지.M)뭘 주는데요?J)자기자신을 준단다.자기삶을 주고 자녀들에게는 눈의 빛이 돼 준단다. 그들이 늙고 주름지게 될 때까지  M)못생겼나요? J)아니지, 마르셀리노. 세상에 못생긴 엄마는 없단다. M)..

영화 <수유천>

2024년 10월 1일 화북한산이 바로 지척인 강북 어디쯤의 개천 풍경이 배경이 되어 홍상수가 죽고 못사는(?) 김민희가 스케치를 합니다.등장 인물들이 연기를 한다는 느낌보다, 생활 속의 어떤 장면을 뚝 잘라 스토리로 만든 淡彩畵 같은 영화~그래서 더러 졸기도 했지만, 백치미를 풍기는 김민희가 매력이 있기는 합디다.어제 저녁 예습삼아 홍상수가 로카르노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정재영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를 보았습니다. 그들의 자전적이야기 같고 정재영이 잘생겨서 볼만했습니다,ㅎ자야가 오랜만에 얼굴을 보이고 먼길 멀다 여기지 않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숙이도 오고 예고없이 나타난 친구도 있어 오늘 모임이 더욱 풍성했습니다. 룰을 깨고(?)  밥 사고 차 산 친구들 고마워요~~  가까운 시일에 또 만나요♡♡♡

조르바를 만나러 간 시네마클럽

2024년 9월 20일(금)국립중앙디지털도서관세미나실 4번방영화 멋진 사나이 조르바를 만나니, 모두의 얼굴에 행복꽃이 피어났네요^.^조르바가 우리 앞에 나타났더라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요?어느 여성도 남자로 인해 불행해지는 걸 볼 수 없는 남자.임자 있는 여성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 남자,다 털어먹고 빈털터리가 되어서도 호탕하게 웃으며 춤추는 남자.골치 좀 아프지만 매력있는 남자!13인의 아해가 모였소.영화도 보고밥도 먹고차도 마시며모다들 즐거워하였소

'마타하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작년 이맘때 인터넷 오렌지화일을 통해 본 두 편의 영화 속 여주인공이 요새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무슨 광고엔가 뜬금없이 자주 나오는 '오드리 햅번'과 웬 간첩사건이라고 터트린 내용에 임모라는 여간첩을 '마타하리'에 비유, 세기의 간첩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마타하리'- 1931년 작 ‘마타하리’-미모의 여간첩의 대명사. 하기사 남자고 여자고 첩보원의 아주 중요한 조건의 하나가 뛰어난 외모니까-그레타 가르보 주연으로, 베일에 가려진 미모의 그레타 가로보의 연기에 탐닉하다.얼핏 한*경씨(연극인 김상열씨 부인, 연극배우,내친구)의 이미지와 닮았다고 느꼈다.1917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때가 배경으로 러시아 장교들에게서 정보를 빼내 독일군에전하던 중 젊은 장교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代父 Godfather 3

나의 유튜브 음악선생 닥터 정 프렌치는 말했다."어찌 보면 한낱 암흑가의 이야기에 그칠 의 품격을 올려놓은 것은 곳곳에 깔아놓은 클래식 음악 때문이었다"고--나는 확인차 유튜브 영화 채널에서 대부1(2시간57분), 2(3시간20분), 3(2시간37분)을 대여해서 몰아 보았다.8시간 54분짜리 영화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건 이다.2대 대부 마이클의 아들 앤소니가 음악도의 길을 걸으면서 주변에 일어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https://youtu.be/NTMjWwC8MNQ?si=6kOnhPr-CqwdPNXd아들이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마이클은 자기의 기대를 접고 아들의 意思를 수용한다. 마음문이 굳게 닫혔던 아내 케이는 비로소 마음이 풀려의 부부가 함께 시실리 꼴리오네 마을을 찾게 된다. 이때 고향..

영화 엘비스(Elvis)

2022년 7월 개봉/바즈 루어만 감독/엘비스역 오스틴 버틀러/톰 파커역 톰 행크스시네큐브 광화문에서 를 보았다.14살 소녀와 연인으로 만나 그녀의 순결을 지켜주다, 고교를 졸업한 후에 청혼을 하는, 따뜻하고 자제력이 강한 남자 엘비스가 이 영화에서는 노래와 춤을 마음껏 보여 주지 못했다. 유튜브 영화 채널에서 2022년 개봉된 159분짜리 영화 를 만났다.엘비스보다 더 엘비스같은 영화였다.톰 파커 대령도 '사기꾼', '흡혈귀' 소리까지 듣지만 나름 솔직하고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자기 철학이 확실한 사람이었다.스스로를 반항아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대로 노래하고 춤추었던 엘비스에게 부모와 프리실라와 파커 대령은 어떤 의미였을까.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고 그의 곁을 떠난 프리실라가 계속 엘비스 ..

<지붕 위의 바이올린>

2024년6월11일(화) 시네마클럽 모임이 있는 날77세 할미군단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을 찾습니다.다른 데서 찾아보기 어려운, 60~70년대 우리가 감명깊게 본 영화를 만나려면 도서관이 딱이니까요.오늘 참석자는 11명입니다.10시부터 '세미나실 4번'방에서 영화가 시작되니 그 안에 알아서들 오시라고 카톡방에 공지했습니다.먼저 가서 앉아 있으니, 동서남북에서 친구들이 모여들었어요.멀리 고기리에서 오는 친구, 늦을세라 퇴촌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친구도 있었지요.이미 발급 받은 을 들고 사물보관실로 갑니다. 각자 이용증으로 사물함을 열고 번호를 기억해둡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비치해 놓은 검정색 망사 가방에 휴대폰을 담아들고 에스컬레이터로 윗층으로 이동합니다. 도서관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지하철 탈 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