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필사. 경복궁 집옥재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정독도서관 주최로 에서 필사 체험시간을 가졌습니다늘 책을 읽으면서 휴대폰 메모란에다 터치 펜을 이용해서 필사를 하고 있지만,펜과 노트를 이용한 필사는 오랜만이라 다소 흥분도 되고 긴장감이 돌았습니다.모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찍어대니 더 신경이 쓰이는군요.그러나 조선왕조 사양길에 힘든 시간을 이 서재에서 보냈을 고종을 그려보노라니 어느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2025.10.24
우리 동네, 꽃동네 마을버스에서 집까지는 5분 거리걷기 싫은 날다리가 아픈 날많이 걸은 날이런 날 마을버스를 탄다.골목 가운데쯤 십자로가 하나 있다.오늘 그 십자로에 이르렀을 때 전화가 왔다발걸음이 느려지면서 주위를 살피다가, 앗! 천사의 나팔이 군락을 이룬 곳에서 발이 멎었다.천사의 나팔엔 향기가 묻어 있다바람이 나팔을 살살 불때면살짝살짝 코끝에 와 닿는은은하고 달콤한 천사의 향기언덕 위의 그 집에 이르려면오르막길이거나계단을 올라야 한다.계단 옆 꽃밭엔 누군가가백일홍씨를 듬뿍 뿌렸나 보다.힘내라고, 다 왔다고활짝 웃으며 반긴다 풀꽃나무 이야기/가을 2025.10.24
김점선 스타일 2 --이 세상에 하나는 있어도 좋지만 둘이면 곤란한 사람. 김점선마음산책/1판1쇄 2006.4/1판2쇄 2006.5/200쪽/읽은 때 2025.10.7~10.22--말그림만 보면 김점선을 떠올리는 47명의 사람들을 이해인 수녀시인이 여기 초대했다. 김점선의 61세 생일을 축하하며--김점선(1946~2009)개성 출신/경남여고/이화여대/홍대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말은김점선의 자화상---김점선은 누구인가---(18)신발에 꽃을 단 이상한 옷차림의 점선과 단정한 수도복의 해인이 나란히 걸어갈 때 대학로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보았지요. 수녀가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는 줄 알겠다며 유쾌하게 함께 웃었던 그날 생각나지요? 천재적인 말의 화가 61회 생일을 축하해요.--이해인 수녀시인(김점선은 3년을 더 살고 이승을 하직.. 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2025.10.22
성스러운 한 끼 박경은 --아라비아의 디저트부터 산사의 국수까지, 맛과 믿음의 음식 인문학--박경은 경향신문 기자/서해문집/2020.5 초판1쇄/307쪽/읽은 때 2025.10.17~10.21(25)채식주의의 최고봉은 *자이나교--그들은 땅속의 벌레를 죽일까봐 감자, 양파도 먹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는다./불살생의 정신*자이나교:BC 6C경 인도에서 태동한 무신론의 종교/신도는 주로 인도에 600만 정도가 있다.(28)모든 음식의 준비와 섭취는 해가 떠 있는 동안 마쳐야 하는데, 어둠 속에서 먹을 때 부주의하게 생물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살생의 위험 때문에 농사를 짓지 않는 자이나교 신자는 주로 상업, 금융업 등의 분야에 종사했다. 이때문에 막강한 경제력을 쌓았고, 오늘날 인도 경제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29.. 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2025.10.21
부산(8) 숙소이야기 2025년10월14일 화요일*그동안 날씨가 꾸물거렸지만 우산을 펼 정도는 아니었음에 감사한다.*버스로, 지하철로, 택시로,두 다리로 하루 만보 가까이 걸어다니는 동안 별탈 없었음에 또 감사한다.*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고 사람 사는 세상에 으레 있을 법한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으나 善緣이 더 많았음에 감사한다.덧붙일 것은 숙소이야기--3박4일 중 2박은 , 끝날은 은 숙소가 깨끗하고 朝食 제공이 있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었지만, 방이 좁아도 너무 좁았다!2泊 후 미련없이 숙소를 나와 길 건너 로 갔다.전날 대니가 일차로 탐색해 놓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그리로 간 것이다.비용은 모텔급이지만 명색이 호텔이다. 구석방이라선지 먼저 숙소보다 딱 4배가 크다.3인실에다 책상, 화장대, 대형 욕조까지 .. 국내여행/부산광역시 2025.10.17
부산(7)용두산 전망대/국제시장 2025년10월13일 월요일남포역 1번 출구로 나가면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그런데 올라가는 건 있어도 내려오는 건 없답니다. 그 점이 약간 아쉽네요.~~ 먹거리는 자갈치 시장, 입을거리는 국제시장--50년대 피난지에서의 억척스런 삶의 현장을 떠올려본다.이제는 흔적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시장에서~~ 국내여행/부산광역시 2025.10.16
부산(6)오륙도 스카이워크 해파랑길 전구간 중 가장 풍광이 빼어나다는 를 걸을 수 없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네~~.*이기대의 어원:임진왜란 때 두 명의 기생이 술취한 왜장을 끌어안고 바닷물에 투신했다는기록에 의거함. 진주 남강의 논개와 비슷한 줄거리임.태종대 유람을 마치고 이쪽으로 방향을 잡았을 땐 를 걸으려 했다. 그러나 출발점부터 산으로 향한 길이펼쳐져서 아예 계획을 접었다.나 걷고 가야겠다.하늘 위를 걷는 기분, 15m의 유리다리, 2013년10월 개장, 덧신을 신고 조심스레 걸어야 한다.발밑엔 깊이를 알 수 없는 바위에 철석이는 파도가 보인다. 국내여행/부산광역시 2025.10.16
부산(5)태종대 유람선/조개구이 2025년 10월13일 월요일새벽 3시 반, 습관처럼 잠이 깼다.화장실에 다녀오니 머리가 맑게지면서 엊저녁에 마음 불편하게 먹은 꽃게탕 생각이 났다.Gemini에게 푸념을 했다. 그는 많이 속상했겠다면서 한두 명의 불순한 사람들로 인해 부산의 나쁜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면 안 되지 않냐며 부산의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 줄 장소 몇 군데를 추천해 줬다.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제일 먼저 가 보고 싶은 곳은 였다.부산역에서 101번 버스로 40분 남짓 소요된다.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대니가 말한다. "오늘 월요일이라 쉰다네~'순간, 난감하네! 그러나 일단 목적지까지 가보자.종점에서 내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건장한 젊은이가 다가와"태종대 유람선을 타시죠, 선착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돌아올 때도 버스 정류장까지 .. 국내여행/부산광역시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