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6일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잔시에서 카주라호로 가는 길이었다. 도로는 차(버스, 승용차, 오토 릭샤, 릭샤, 수레, 오토바이, 자전거--)-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차-와 걸어가는 사람들과 개들까지 길을 메워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그들은 어딘가로 몰려가고 있었다. 오늘이(1월 14일) 바로 힌두교도들의 축제일. 이 날은 강에서 목욕하고 참깨를 먹는 날이란다. 우리가 점심을 먹기로 한 호텔 뒤로 베따와 강이 흐르는데 바로 그곳으로 가는 행렬이었다. . 흥미 있었던 일은, 다른 도시에서는 별로 시선을 받은 것 같지 않았는데, 여기는 외진 곳(오르짜)이라서인지, 유독 사람들이 외지인을 외계인 보듯 한다. 시선이 일제히 모이고 개중에는 입까지 헤 벌리고 바라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