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인도 9

힌두교의 축제일

2002년 2월 6일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잔시에서 카주라호로 가는 길이었다. 도로는 차(버스, 승용차, 오토 릭샤, 릭샤, 수레, 오토바이, 자전거--)-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차-와 걸어가는 사람들과 개들까지 길을 메워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그들은 어딘가로 몰려가고 있었다. 오늘이(1월 14일) 바로 힌두교도들의 축제일. 이 날은 강에서 목욕하고 참깨를 먹는 날이란다. 우리가 점심을 먹기로 한 호텔 뒤로 베따와 강이 흐르는데 바로 그곳으로 가는 행렬이었다. . 흥미 있었던 일은, 다른 도시에서는 별로 시선을 받은 것 같지 않았는데, 여기는 외진 곳(오르짜)이라서인지, 유독 사람들이 외지인을 외계인 보듯 한다. 시선이 일제히 모이고 개중에는 입까지 헤 벌리고 바라보는 ..

해외여행/인도 2023.09.24

인도 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2002년 1월, 내 나이 오십 중반, 여건이 만만한 시절이 아니었음에도 단행한(?) 인도여행은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 싶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했던 모세는 사진 여기저기서 담배를 손가락에 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몹시 힘든 때라서인지 皮骨이 相接했다. -세계적인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북적대는 사람들 틈바귀를 누비며 지천에 널린 똥오줌을 피해 강종강종 뛰어다니던 일, -낙타를 타고 타르사막으로 들어가 하룻밤 묵으며 별천지에 기대서 황홀했던 일, -이층버스 같은 코끼리를 타고 암베르 성에 오르던 일, -한편에선 화장식이 치러지고 한편에서는 강물에 목욕하며 그 물을 마시기도 하는 갠지스 강에 배를 타고 꽃을 띄우며 두 아들을 위해 기도했던 일, -호텔 안의 음식과 시설은 가히 세..

해외여행/인도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