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665

리어왕 셰익스피어

전예원 세계문학선 313/셰익스피어전집13/신정옥 옮김/199쪽/1991.6 초판 발행/2019.3현재 15쇄/읽은때 2025.01.27~1.31역자 신정옥:명지대 명예교수/셰익스피어 학회 회장/셰익스피어 작품 번역 공로로 많은 상을 받음/譯者는 셰익스피어의 장막희곡 37편과 3편의 장편시 그리고 소네트를 모두 번역했다.**역자가 번역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잘못 씌어진 책은 실수이나 좋은 책의 誤譯은 죄악이다''번역은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더 아름답고,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덜 충실하다.'--폴 발레리**셰익스피어작품의 훌륭한 번역가의 조건:세 개의 얼굴을 가진 그리스의 알테미스 여신보다도 한 개가 더 많은 얼굴을 가져야 된다. 즉, 네 개의 얼굴이란 비평가적 얼굴, 언어학자적 얼굴, 연..

(영화) 사계절의 사나이

:영국의 극작가 로버트 볼트가 1960년에 발표한 희곡을 영화화한 것/헨리8세 시대에 대법관(재상) 토머스 모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상영시간 2시간토머스 모어(1477~1535)향년 58세/인문주의자, 대법관,정치가토머스 모어 역 배우 폴 스코필드는 영화배우이자 연극배우로 2008년 백혈병으로 사망함.이 영화에서 토머스 모어의 삶과 죽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은 리차드 리치와, 헨리 8세와 가족들이다.그들이 모어와 나눈 대사를 보면 전체 줄거리와 인물의 성격을 바로 짐작할 수 있다.1.토머스 모어와 리차드의 대사:T) 자네는 좋은 선생이 될 거야. 훌륭한 선생이 될 수도 있어.R) 그렇더라도 누가 일아주죠?T) 자네 자신과 제자들,친구들, 신이 알지.부패한 사람들이 아니라 말이야. 그리고 조용한 생..

<서산부석사 관음상의 눈물>김경임

지난 달 말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 조촐한 출판기념 강연회가 열렸다.서산부석사 관음상의 눈물>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튀니지 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중원대 초빙교수이기도한 김경임 교수의세 번째 역작이다.저자는 약탈 문화재 관련 저서로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를 출간하고이번에 역시 약탈문화재로, 복잡한 사연으로 고국에 돌아와 있는 서산 부석사의 ‘고려관음보살좌상’에 관한 책을펴낸 것이다. 서산의 有志급 人士들과 부석사 주지스님이 축사를 하고 저자의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다.객석이 꽉 차진 않았으나 지역 인사들과 서산의 張三李四들을 긴장 속에 압도하는 힘찬 강연이었다.소중한 국가문화재인 부석사 관음상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반환의 당위성에 대해 여러 ..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지즈코

[일본서점/아마존 종합 1위]집에서 혼자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이주희 옮김동양북스/213쪽/읽은 때 2025.01.18~01.25  우에노 지즈코: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됴쿄대 사회학과 교수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편할까?나이 들수록 혼자 지내는 사람이 편안한 이유나는 친구들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이고 유언장도 작성해 놓은 처지인데도 라는 제목이 왠지 섬뜩해서 서점에서 책을 살 때도 점원의 안색을 살폈다.남편이 이 책 제목을 보면 필경 '재수없다'는 표정을 할 게 분명해서 하루이틀 안에 잽싸게 읽어야 한다.--차례--(1장~8장)1장) 혼자 늙는 게 어때서?저자는 나이든 싱글이다.그런데 싱글과 獨居老人이 뭐가 달라, 독거..

르 코르뷔지에

--인간을 위한 건축장 장제르 지음/김교신 역/시공사/159쪽/초판1쇄 1997.9/초판9쇄 2005.3/읽은 때  2021.11.20~11.25르 코르뷔지에(1887~1965)향년 78세/스위스 뇌샤텔 지구 라쇼드퐁에서 태어남/본명은 샤를 에두아르 자느레/화가이자 건축가, 도시계획가/자신의 모든 작품에서 자연을 중시/근대건축운동의 기능주의와 대담한 표현주의를 결합한 국제주의 건축의 1세대/그는 현대의 건축기술로 한 건물에서 개인의 욕구와 공동체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사회적 주거양식의 창안에 평생을 바쳤다. 그가 이룩한 빌라형 아파트들, 라 투레트 수도원, 인도의 계획도시 찬디가르에서, 우리는 예술과 인간애를 지향한 '감동을 위한 건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안도 다다오의 건축 스승, 파리 대표..

닥터 지바고--라라를 사랑한 남자들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땐 한창 나이 때라 사랑얘기만 보였다.지금은 나라가 어수선하고 좌파니 우파니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너 죽고 나살자' 식으로 싸우니 영화 속의 러시아 혁명과 전투 이런 게 세세히 보였다. 그 속에서 인간들이 처신하는 모습도. 원작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1960)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 로 노벨상을 받게 되나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을 거절한다.*라라를 사랑한 네 남자의 인생 역정을 흥미롭다.*1.변호사 코마로브스키라라 엄마의 情夫/뻔뻔스럽게도 라라에게 물질 공세를 펴면서 그녀마저 범한다./라라엄마는 그걸 알고 자살을 시도한다./라라엄마를 치료하러 왔다가 둘 사이를 짐작하게 된 지바고에게 코마는 말한다."자네한테 넘겨주겠네. 결혼선물이야"코마는 처음부터 라라를 '매춘부'라고 ..

<위대한 개츠비> 피츠제럴드 지음

F.S.피츠제럴드 지음/유혜경 옮김/소담출판사/288쪽/초판 1쇄1997.3/초판 16쇄 2003.1/읽은때 2025년1월 8일~1월16일F.S.피츠제럴드(1896~1940)1896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출생/1908년 세인트폴 아카데미에 입학/1913년 프린스턴 대학입학/1917년 대학 중퇴, 육군소위임관/1920년 24세 때 판사의 딸 젤더와 결혼/두 차례 유럽여행/1925년 출간/타고난 외모와 갑작스런 富는 그를 망가뜨렸다/1929~30년 음주벽이 심해지고 아내는 정신분열증으로 분신자살했다./1931년 부친 사망/1937년 MGM과 계약,헐리우드로 감/1940년 44세에 심장마비로 타계함.**어떤 번역자가 더 좋으니 어쩌니 해서 譯者가 다른, 같은 제목의 책을 한 권 더 샀다.(이런 일은 평생..

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수만 가지 죽음에서 배운 삶의 가치--오은경 지음/흐름출판/249쪽/초판1쇄 2024.12/읽은 때 2025년1월9일~1월11일1장 죽은 자로 하여금(26-27)간호사 나이트 첫날 맞은 환자의 죽음:'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조금 전까지만해도 사람이었는데 이젠 시체가 되었구나.'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뭘잘못한 거지?---나 때문일까? 내가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살았을까?---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이어진다.---나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환자의 죽음을 겪었다.--나에게 나이트근무는 지옥과도 같았으며 죽음의릴레이였다.(33)뇌수술 환자의 죽음:밤새 정성을 다해 간호했을지라도 환자가 죽음에 이르렀다면 나는 무엇을 했다고 볼 수 있는가? 결과가좋지 않은데 선뜻 최선을 다했..

<베네치아에서 죽다> 토마스 만

토마스 만/박동자 옮김/민음사/138쪽/1판1쇄 2023.5/읽은때 2025년1월5일~1월6일토마스 만:(1875~1955)1875년 북독일 뤼베크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1901년 25세에 을 펴낸 뒤 작가로서 입지를 다진다. /1903년 자전적 단편소설 발표/1911년 출간/집필에서 탈고까지 십 년 이상이 걸린 은 세계적 성공을 불러왔으며 작가는 '20세기 전반기 세계 소설 문학의 최고봉'에 오른다/1929년 노벨문학상 수상/1955년 8월 취리히에서 사망.**1911년 5월 18일 작가가 브리오니 섬에서 휴양 중 구스타프 말러의 訃告를 듣는다.이때의 일을 계기로 가 나왔다--작품 해설자 안심환는 본질적으로 죽음, 유혹과 불멸의 힘을 발휘하는 죽음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