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전시·공연 51

북촌음악회

2024년 10월 19일(토)종로구 가회동 입구에 자리한 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일 년에 단 세 번 열리는 음악회 티켓을 어렵사리 마련했습니다.연주회는 안채마당에서 열렸는데 120석의 자리가 꽉 찼습니다.한옥마당에 그랜드피아노라~~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첼리스트 차은미와 풀루티스트 이예린의 연주가 삽상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졌습니다.그 연주에 반했던지 새 한 마리가 기와지붕 위로 날아가며 소리 한마디를 얹고 가더군요.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오늘 나를 황홀하게 한 건 소리꾼 송재영의 등장이었습니다.잿빛 두루마기 자락 밑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연분홍 바지 색깔도 아름답거니와 큰부채를 노랫가락에 실어 자유자재로 폈다접었다하며 춘향가의 한대목 을, 오직 목소리 하나로 웃겼다 울렸다 하는데 서양 악기가 무색하더..

광화문음악회 49회

2024년 9월19일 목'金剛山도 食後景'공연장 길 건너 금천교 시장 골목 안에 푸근한 식당이 있다. 들를 때마다 편안하고 좋다. 분위기도 좋고 가성비도 좋고~오늘은 광화문 막걸리도 한 잔씩. 공연장은 종교교회 2층이다.오늘은 재즈 공연이 있다 해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무료로 공연을 한다는 얘기가 퍼져서인가 날로 관객수가 늘어난다. 그 교회 다니는 친구왈, "우리교회 사람들은 거의 없네."원래 창경궁 옆에 사는 사람은, 전국각지의  관광버스가 북적대도, 그곳에 일 년에 한두 번 갈까말까다.가까이에 귀중한 보물을 두고도 먼 데서 찾는 게 인간의 심보! 보컬 유유리

역사박물관 음악회

2024년 7월 20일 토 오후 2시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장마철이고 오늘도 일기예보는 비가 오락가락한다지만 운동 삼아 집을 나섰다. 알라딘중고에 책을 넘기고 버스를 탔다.좀 이른 감은 있지만 처음 가는 자리라 일찌감치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중앙계단이 관람석이다.깔개(?)도 깔아주고 방석도 내줘서 아주 편안하게 앉아 음악과 춤을 즐겼다.단순히 음악회인 줄 알았는데, 무용가들이 나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젊은 무용가와 나는 딱 봐도 반세기 차이가 나는지라, 격렬하고 정신없는 그들의 춤이 100% 와 닿지는 않아 더러 하품도 나왔다.그러나 사회자 말대로, 이 음악회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르주아'다. 돈 많은 사람을 부르주아라 칭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 사람들은 1년에 음악회나 전시회를 얼마나 ..

광화문음악회

2024년 7월 18일 (목) 슈베르트의 밤슈베르트:1797~1828 향년 31세, 오스트리아 빈 출생. 16명 자녀 중 13번째. 가곡의 왕, 탁월한 美聲으로 교회 합창단의 일원이 됨. 가난하고 고닮픈 삶을 살았다고 전해 옴. 뚜렷한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연인의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사랑을 잃는다.베토벤(1770~1827) 죽기 직전에 그를 만나 작품성을 인정받고, 슈베르트는 죽은 후에 빈 벨링크 공동묘지 베토벤 곁에 묻힌다.식중독,매독,티푸스의 증상들이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설이 있음死後에 슈만(1810~1856)에게 인정받아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짐                      연주도 하며 사회를 재미있게 잘 보시어, 슈베르트를 더 가깝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보리수피아노 최세원:독일..

종로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종로구엔 크고작은 음악회가 수시로 열려 주민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에선 매월 '박물관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지난 5월엔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도 열렸다. 사직동에 있는 에서는 매월 세째 주 목요일에 '광화문음악회'가 열린다.2024년 6월 29일(토) 오후 4시 안동교회(종로구 윤보선길 57)에선 종로구립합창단의 공연이 있었다.구립수준이 뭐 그렇고 그런 거겠지 하며 큰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을 깨고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1시간 30분 동안 단 두 곡이라니!맨 앞자리에 앉아서 졸음이라도 쏟아지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다.                        19명 단원 중에 음대 출신 성악가가 5명이 있다.                                       오르간 ..

광화문음악회

2024년 1월 18일 경복궁역에서 5분 거리에 종교교회가 있다. 올 들어 처음 열리는 -- 오늘도 2층 나원용홀은 청중으로 가득찼다. 아름다운 겨울밤이 천상의 소리들과 함께 깊어갔다. 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7시, 현대해상의 후원으로 더불어배움이 주관하고 종교교회가 장소를 제공하는 '시민을 위한' 무료 음악회다. --음악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져다주는 분위기 좋은 음식이다--세익스피어

스투파의 숲 3

법륜: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 법륜과 사자: 고대인도에서는 법륜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좋은 왕을 '전륜성왕'이라고 했다. 석가모니는 전륜성왕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람들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사자후'라고 표현했다. 세상의 모든 나쁜 것들을 항복하게 하는 사자의 울음 같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사자 위에 있는 태양처럼 빛나는 수레바퀴가 이곳을 석가모니의 가르침으로 가득하게 한다. ㄷ 토끼로 태어난 전생 이야기: 구불구불한 넝쿨 끝에 달린 연꽃에서 보석이 쏟아진다.젊은 남성 두 명이 토끼처럼 보이는 작은동물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한 남자의 머리 위에 '자타카'로 읽히는 글자가 있는데 '자타카'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 즉 본생담이다. 석가모니는 전생에 토끼로 태어나 자신을 희생해 다른사람을 구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