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35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48

조지아를 향하여

2019년 어느날 지인이 조지아여행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그게 어디 붙어있는 나란데?"이때부터 내 안에 조지아라는 나라가 들어와 관심과 열망의 대상이 되었다.조지아 관련 책들을 찾아보았으나자료가 많지 않았고, 제일 도움이 되었던 건 현경채의 였다.그 책을 꼼꼼히 읽고 메모하면서 여행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여, 우리들의 은 조지아를향했다."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Helen Keller나는 여행을 떠날 때 이 귀절을 음미하면서 여행의 길잡이로 삼는다조지아는 남한의 2/3에 해당하는 크기로 주요 도시에 2~3일 머물 예정으로 숙소를 예약했다.35일간의 여행스케줄이 나왔다.서울출발-->이스탄불공항-->트빌리시-->시그나기-->텔라비--> ..

조지아 전통음악을 들으며

--바르지아 Cave Town에서 보르조미로 돌아가는 길--2024년 4월 11일 오후, 보르조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바르지아 투어에 나섰다.투어 가이드 겸 기사 테무리는 빵냄새가 솔솔 풍기는 빵가게에 들러 금방 화덕에서 꺼낸 빵도 맛보게 해주고, 바르지아 동굴도 보여주고, 9세기경 지어졌다는 수도원도 보여 주며 즐겁게 가이드를 해주었다.돌아오는 길에 조지아 전통음악을 틀어주어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맘껏 음악을 즐겼다.바르지아에서 보르조미 가는 길

바르지아 다녀오는 길(동영상)

2024년 4월 11일 오후 6시~보르조미에서 투어버스 (마슈르카)를 타고 바르지아(Cave Town) 투어를 했다. 무척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가다가 방금 구워낸 전통빵 푸리도 사먹고, 기사 가이드가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고,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게 하여 기념이 될 만한 사진도 여러 장 남기게 해주었다.조지아음악 감상시간도 즐거웠다.

牛公과 犬公

바투미 식물원 가는 날이다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개도 탔어" 대니가 말했다."어디? 누구랑 탔어?""저 혼자"두리번거렸으나 보이지 않았다.식물원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종점까지 갔다. 그제서야 바닥에 쭈그린 개를 발견했다. 개와 우리 둘만 남은 셈이다."당신 개요?"운전사가 대니에게 물었다. "아니요, 모르는 개요."운전사는 커다란 빗자루를 가져오더니 쓰레기 쓸어버리듯 개를 버스 밖으로 내쫓았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지가 돌아다니던 동네에서 버스로 40분을 왔으니 어떻게 돌아가나? 이 동네에 정을 붙이고 살 수 있으려나? 마음이 무거웠다. 버스는 개를 내쫒고 오던 길을 다시 돌아나왔다. 무심코 뒤를 돌아다보니 아뿔싸!비실거리던 그 개는 어디서 뛰쳐나왔는지 모르는 커다란 검은 황소한테 쫓기..

버스 속 풍경

대도시에선 버스카드를 끊으면 이곳저곳 두루 다닐 수 있다. 쿠타이시에선 카드값 2라리, 충전비 5라리로 카드를 만들어 여기저기 다녔다.바투미에선 가 있는데 카드값 15라리를 내면 버스10회,심카드1기가가 제공되고 식물원, 박물관 입장료,케이블카 승차 시 10~30%를 할인해 준다.버스를 타면 대부분 빈 자리가 있는데 더러 좌석이 보이지 않는 차들이 있다. 썬그래스를 썼음에도 용케 알아보고 젊은이들이 벌떡 일어난다. 고마우면서도 슬쩍 빈정이 상한다. 때로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오르면 하얀 머리 할아버지가 얼른 일어나 할머니를 앉힌다.노인 우대 풍습이 자리잡은 모양을 보노라면 뿌듯하다.외양은 西洋人, 정신은 東洋人의 모습을 조지아 버스 속에서 본다.

(35일째)귀로--에필로그

2024년4월28일(일) 9시간여 비행 끝에 무사히 서울 하늘 아래로 入城.문득 비행기 창밖을 보니 어느덧 히말라야 설산을 옆에 끼고37000피트 상공을 날고 있었다.3시간 25분 후에 인천공항에 닿는다. 도착지까지의 거리는1904마일.히말라야 雪山--에필로그--삶의 어느 하루도 기적이 아닌 날이 없지만 이번 여행에서 몇 가지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다.한 달여를 부부가 24시간 같이 지내면서 단 두 차례밖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물론 두 차례 다 이눔의 입방정 때문이었다.쿠타이시에서 누룽밥이 넘 먹고싶은데 냄비쪼가리 하나 빌리기 어려운 처지라 하나 장만해야겠다며 다리 아픈 할미 대신에 할비가 장에 가서 냄비를 하나 사들고 들어왔다. 고맙고 미안해서 제우 한다는 말이 오히려 영감의 비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