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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빼빼가족 , 버스 몰고 세계여행>저자 빼빼가족

50 나이의 가장이 4평짜리 버스 몰고 온식구와 함께 세계일주를 떠나는 이야기---발상 자체만으로도 호기심 많은 여행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첫 페이지의 '길을 나서게 한 생각'부터 맘에 든다.'세상은 누리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모두가 만류하는 시베리아횡단에 영사가 써준 안전통행증은 또 얼마나 유효했던가!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리고 시베리아벌판에서 만난 친절한 사람들--반가이 다가와 인사하는 북한동포들, 차가 모래속에 빠졌을 때 묵묵히 다가와 꺼내준 바이칼 호숫가의 어부들~  ***표현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들:-우리집에서 더듬이가 제일 발달한 박여사 읽다보니 어느새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독일이다.도시마다 내려서 꼼꼼히 본 것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재미있게 읽히는 이..

123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오재철 정민아 지음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말똥말똥한 채로 새벽을 맞았다.어딘가에서 지금 똑똑똑- 아니면 콸콸- 물이 새고 있을 거란 생각이 잠을 십리 밖으로 내쫓는다.이번 달 수도요금이 18만원대다, 일반 가정집인데~~ 그동안 수도요금을 살펴 보니 지난 6월에 4만원대였는데 8월에 8만원대 요금이 나왔다.그때 어딘가 터진 게 분명하다.누수공사를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아들이 이사 간 뒤라야 할 것 같다.  하루이틀 전에 터진 일이 아니련만 모르고 있을 때랑 알고 난 후가 이리 다르다.어쩌랴~ 설마 어디가 주저앉겠어?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비는 마음이다.------------♡ 는 참 예쁜 책이다.사진도 넘 맘에 들고 글도 좋다.책을 읽는 동안 편안한 꿈을 꾼 듯하다.주인공의 가정에 행복 만땅 빌어주고 싶다.  잠시 나도 책을..

122 <마흔 넘어 걷기여행>김종우

대니가 스탠드를 켜놓고 모바일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방이 훤해서 깊이 잠들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잠의 조건이 갖추어졌는데도 새벽 3시 전후 잠이 깬다.화장실을 갔다오고 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진다.아침에 힘들까봐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 잠을 청해 보지만 다시 잠들기 어렵다.스탠드를 켜고 책을 편다.   읽기가 후반부로 접어들었다.한방신경정신과 의사의 글이라 뭔가 깊이 있는 울림을 줄거라 기대하고 책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평이하고  그 흔한 여행기 중의 하나일뿐이다.  맛이 있는 글은 줄치고 싶고 메모하고 싶은 맘이 드는데 이 책은 딱히 그런 데가 없다.다 읽고나면 미련없이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넘길 생각이다.다만 작은 수확이 있다면 내가 가보지 않은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에 대한 정보다.그것도 지중해..

121 <남아 있는 나날>가즈오 이시구로-2017노벨문학상 수상작

남아 있는 나날/가즈오 이시구로 작/송은경 번역 ***가즈오 이시구로(1954~ )일본계 영국작가.일본 나가사키 출생으로 영국에 이주해서 철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함.창백한 언덕풍경>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나를 보내지 마>남아 있는 나날>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상을 받고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The Remains of the Day-제목 자체가 노년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적합한 책인가 생각하게 한다.그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는 거라는 말을 떠올릴 때, 모든 이들에겐 ‘남아 있는 나날’이 있을 뿐이다.주인공의 직업이 ‘영국의 귀족 집안의 집사’라는 것도 호기심을 끌지만, 작가는 감칠맛 나는 문장 전개로 독자의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잘 끌고 간다. 읽어나가면서 ‘참 재밌다..

120<화에 대하여 On Anger>세네카

화에 대하여 On Anger>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김경숙 번역 세네카: BC 4?~AD 65? 에스파냐 출생. 철학가(스토아학파), 정치인, 시인, 비극작가.질병-우울증-자살시도-늦깎이 정치 입문-코르시카로 유배-로마황제 네로의 師父-네로의 명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음***스토아학파(Stoicism) BC 3C~AD 2C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헬레니즘 문화에서 탄생, 유물론적 세계관, 금욕과 평정을 행하는 賢者를 최고의 善으로 봄.마음 행복 돈 화 명예 노년 죽음 인생---등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제의 답을 구하려 했다.(실천윤리)키케로와 함께 로마 최대의 철학자.몽테뉴, 단테,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에 영향을 미쳤다. 세네카를 개인적으로 접해본 것은 스페인 여행지에서였다. 어느 ..

119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알랭 레몽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알랭 레몽(김화영 옮김) ***2002년 7월에 산 책을 15년 후 歲暮에 읽는다. 우연찮게 바로 전에도 남아 있는 나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뭐, 살아온 날들보다야 남은 날이 짧을 수밖에 없지만, 120살까지 살기를 소망하는(?) 내게 ‘남아있는 나날’이라든가 ‘작별의 나날’이란 말은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나이든 이들이 하나같이 그런 것처럼~~ 이 책은 성장소설이자 實名소설이다.저자는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지 인명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그래서 생몰연대가 확실치 않은, 2001년 현재 프랑스 유명 주간지 텔레라마>의 편집국장이라고 소개됐다.다만 譯者가 신뢰할 만하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이다.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사이에 있는 '몽생미셸Mont..

117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피에르 쌍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피에르 쌍소(프랑스 1928.6.9.~2005.5.6. 77세) --‘느림’은 우리에게 시간에다 모든 기회를 부여하라고 속삭인다.그리고 한가롭게 거닐고, 글을 쓰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우리의 영혼이 숨 쉴 수 있게 하라고 말한다.-피에르 쌍소 --느림은 오래된 포도주처럼 향기로운 삶이다.-쌍소 이 글은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특별한 사건을 다루는 것도 아니면서 231쪽이나 되는 적지 않은 지면을, 오로지 작가의 생각의 실타래를 따라가게 해서 마침내 ‘느림의 미학’을 발견하게 한다. 피에르 쌍소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한다.-나는 누구였던가?-지금 나는 누구인가?-내가 언제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질렀던 일은 없었던가?-어떤 신념을 배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