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 찾아온 해바라기
씨앗을 뿌린 적도, 심은 적도 없는데 요상한 놈이 뜰에 뿌리를 내렸다. 십중팔구 잡초일 거라 생각하면서도, 줄기를 키우고 잎새를 내는 모양이 범상치 않아 기다려 보았다. 키가 1m쯤 크더니 드디어 노란 꽃잎을 낸다. 틀림없는 해바라기다. 불꽃같은 이파리가 둥근 모양을 만들더니 그 안에 가지런히 접혀있던 꽃잎이 하나하나 일어서면서 해바라기가 완성된다참나리 키는 2m가 넘는데 해바라기는 겨우 1m 정도~ 참나리는 해바라기의 보디가드. 내 의도와 상관없이 해바라기도 키우고, 딱새 집도 지어주신다, 가없이 크고 깊으신 그분은~~ 이파리는 거의 절반을 벌레에 내주고도 잘만 큰다 비를 맞으면서 완전 개화정체 모를 벌레가 꽃잎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