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호반에서 페달을 젓다 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경포호수는 바라보는 순간 ‘필’이 꽂혔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너머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그 호숫가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달리는 바이크, 혼자, 또는 둘이서 타는 자전거의 행렬-중국의 서호가 잠시 연상되고 시인들이 떠올랐으나 이 경포호가 .. 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2009.05.05
쏠 비치에서 자전거 타기 쏠 비치에 짐을 풀고 바로 자전거를 끌고 리조트 밖으로 나왔다. 마침 한적한 찻길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죽 펼쳐져 있었다. 솔숲을 지나고 낙산대교를 건너 해안가를 한 바퀴 돈 후 인근 마을 방죽을 따라 달렸는데 끝 간 데가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 저 끝까지 다시 가보자고 하며 아쉬움을 안고 돌아.. 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2009.05.04
바람 맞은 날-환상의 강화도 자전거 코스 흐린 뒤 갬 햇빛 짱~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울 텐데 괜찮을까?” “아스팔트라 해 나면 곧 말라.” 정이는 걱정하고 난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소방서 앞에서 만나 강화도로 출발, 초지대교를 건너 강화에 진입, <덕진진>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자전거에 올랐다. 새 자전거로 시승식도 겸함 구.. 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2009.03.25
성산에서 잠실까지, 자전거를 타고 080915 (월) 구름 약간, 맑은 날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 ---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 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2008.09.16
한가로움과 활기가 넘치는 월드컵공원 2008.8.3 (일) 쾌청하고 바람 불어 좋은 날 오후 4시, 따가운 여름 해가 설핏 기우는 듯하자 자전거 4대가 아파트를 출발한다. 인도를 따라가다 찻길을 몇 번 건너고 월드컵공원에 닿았다. 처음 와 보는 월드컵공원의 분위기에 압도 당한다. 노르웨이에서 본 비글란 조각공원을 떠오르게 하는 기둥들이 도.. 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2008.08.04
남이섬으로 2008. 06. 19 목 맑음 젊은 날 '낭만적인 곳'의 대명사처럼 떠오르던 남이섬. 비록 가진 것 별로 없어도 젊음이 있어 행복하고 무서운 것이 없고 왠지 자신만만하던 날들- 따뜻한 봄날,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싣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날 때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해서 자꾸 웃음이 쏟아지던 그날들이 떠올라 .. 자전거여행/은륜을 따라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