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 10 편 10

10.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 方) - 백 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