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508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올더스 헉슬리 지음/안정효 옮김/소담출판사/400쪽/2015.6초판1쇄/2021.3 초판20쇄/읽은 때 2025.3.22~3.29올더스 헉슬리(1894~1963)영국의 명문가 토머스 헉슬리의 손자이며 레너드 헉슬리의 셋째아들로 태어남/이튼과 옥스퍼드의 밸리올 대학에서 교육을 받음/소설가,시인,극작가,전기작가,수필가/로 호평을 받음/1932년 를 발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미래 과학문명의 세계를 신랄하게 풍자함/18세 때 완전 실명했다가(어머니를 잃은 충격 때문에) 다시 회복한 경험을 살려 1936년 를 발표함/1958년 를 발표/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죽음/광범위한 지식, 뛰어나고도 예리한 지성, 우아한 문체, 오만하고 냉소적인 유머 감각이 뛰어남머리글(8쪽~28쪽, 1946년)(8)자신의 ..

코코 샤넬1(처음~494쪽)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위대한 인간과 예술 세계로의 오디세이론다 개어릭 지음/성소희 옮김/을유문화사/2020년 11월 초판 1쇄/887쪽/읽은 때 2022.1.16~ 2.3**론다 개어릭:(여) 미국 파슨스더뉴스쿨의 예술디자인 역사이론학부 학장을 맡고 있으며 패션연구학교수 겸임구겐하임 팰로십 수상자. 예일대 박사(--1945년 창립 이래, 기라성 같은 출판사들의 浮沈 속에서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며, 자그마치 887쪽의 방대한 분량의 책을 버젓이 낼 수 있는 '을유문화사'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종이책이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서도 우두머리 장인으로서의 길을 묵묵히 갔으면 하는 절실한 바램이다.(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서울극장'이 문을 닫고, 起死回生하듯 대한극장이 관람료를 ..

코코 샤넬 2(495쪽~끝)

11.사랑, 전쟁, 스파이 활동(495)마지막 에로틱한 동반자: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조각가, 아펠-레스 페노사/잘생기고 열정적이며 검은 두 눈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페노사는 재능이 눈부시게 뛰어났고 엉뚱한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일 줄 알았다. 게다가 의지할 데 없는 방랑자였다. 이런 매력의 조합은 샤넬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병약했으나 반항적 기질을 타고나, 부모의 호텔사업을 거절하고 군징집을 거절, 탈출에 성공해서 몽마르트르에 안착하며 친구들을 통해 예술적 아버지를 소개 받는다. 바로 파블로 피카소였다.)(497)피카소는 젊은 페노사의 재능을 금방 알아보고 그를 보살펴 주고 도와 주었다. 피카소는 자기 스튜디오에서 페노사가 작업하도록 허락했고, 페노사의 작품을 비평했으며, 페노사의 첫번..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실버센류

-노인들의 세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센류 모음집사단법인 전국유료 실버타운협회/포푸라샤 편집부/이지수 옮김/ 초판1쇄2024.1.17/초판3쇄/2024.1.31/포레스트북스/123쪽/읽은때 2025.3.7실버센류:사단법인 전국유료 실버타운협회의 주최로 2001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센류공모전의 이름이다.여기엔 88수가 실림  **센류[川柳]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5-7-5의 총 17개음으로 된 짧은시(풍자나 익살이 특색임)딱 70~80대 얘긴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오~~~

<불한당들의 세계사> 보르헤스

--보르헤스전집1황병하 옮김/민음사/150쪽/1판1쇄 1994.9/1판 25쇄 2011.3/읽은때 2025.3.3~3.5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 향년 87세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생/단편소설집 으로 세계적 명성을 획득/하바드 소르본대학을 비롯 세계의 많은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음/세르반테스 상 수상/시집 가 있음./는 1935년에 쓰여짐(첫 작품  *직역하면 )**에 나오는 인물들과 무대는 직접적인 경험의 소산이 아닌 순전히 에서 빌려온 간접경험의 산물들이다. 장르는 웨스턴 소설, 서부영화,마피아 영화에 가깝다.(11)1954년판 서문교수대, 해적, 불한당--그것을 수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지만 그것을 쓰면서 몹시 즐거워했다.제발 그 즐거움의 어떤 메아리가 독자들에게 가..

<허송세월> 김훈

김훈 산문/나남/332쪽/초판 2024.6/초판6쇄 2024.7/읽은때 2025.2.26~3.2 을, 영양가는 있으나 별로 땡기지 않는 음식을 먹듯 숙제처럼 읽고 나서, 이제 내 입맛에 맞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한 빵이거나 매콤달콤한 떡볶이 한 접시 받아든 기분으로 김훈을 만나니 편안하고 좋다.이라니 제목도 맘에 든다.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산다고 하면서도 더이상 돈 벌러 출퇴근을 안 하니 '허송세월'하는 기분이 자주 든다. 동년배의 김훈은 그런 나의 마음을 족집게처럼 집어서 얘기를 풀어놓는다.(13)와인:와인은 현실을 서서히 지우면서 다가온다.와인의 취기는 비논리적이고 두루뭉실하다. 이 취기는 마음 속에 몽롱한 미로를 끝없이 펼쳐놓는데, 그 미로를 따라가면서 마시다 보면 출구를 찾지 못한다...

<희랍어시간> 한강

한강장편소설/문학동네/193쪽/1판1쇄 2011.11/1판 31쇄 2024.10/읽은 때 2025.2.24~2.261(첫문장)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라고 자신의 묘비명을 써달라고 보르헤스는 유언했다.(보르헤스의 유언의 의미와 스위스 성 갈렌의 도서관과 루체른에서 본 알프스 협곡) 2침묵(그녀는 17세에 실어증에 걸린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학교생활도 그녀를 배려하지 않고 선생들은 아이를 내쫓거나 뺨을 때렸다.그러나 어느 순간에 말문이 터졌다.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으나 양육 능력이 없다며 아이는 아빠 쪽으로갔다.대학과 고교에서 문학을 강의하던 중에 또 실어증이 찾아왔다. 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 실어증에서 풀려나고 싶어 어려운 희랍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예전에 불어 시간에 실어증이 풀렸던 ..

채식주의자 한강

채식주의자. 한강 장편소설한강/창비/275쪽/초판1쇄2007.10/개정판 55쇄 2024.11/읽은때. 2025.2.16~2.18한강(1970~ )2024년 노벨문학상수상--차례--채식주의자(화자:영혜의 남편)채식을 결심하고 냉장고의 육류와 해산물을 모두 버렸다.남편의 질책이 먼저 날아왔다.언니네 집들이날 온 가족이 모인 데서 육식을 거부하자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아버지에게 뺨을 두 차례 맞고 아내는 손목을 칼로 긋는다. 집안은 발칵 뒤집히고 아내는 병원으로 실려간다. 거기서 또 환자복 상의를 홀랑 벗고 젖가슴을 드러낸 채 분수대에 앉아 있는 아내를 발견한다.모두 아내를 정신병자 취급한다.그녀의 손에서 떨어진, 죽은 동박새 한 마리.(읽는 동안 작가가 '그녀'인 것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내가 소설을..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한강 장편소설/창비/215쪽/2014.5초판1쇄/2014.11초판128쇄/읽은 때 2025.2.13~2.15(반 년 만에 초판 128쇄라니! )--차례--1장 * 어린 새(주인공 '너'를 작가가 관찰하는 시점)(12~13)몸이 죽으면 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17)(너는 친구의 시신을 찾으러 상무관 강당에 갔다가 거기서 바쁜 일손을 돕게 된다.)시신을 확인하고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소년은 관 위에 태극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 놓는 것이 이상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차인표 장편소설/240쪽/해결책/초판1쇄 2021.11/초판9쇄2024.9/읽은 때 2025.2.10~2.11**해결책사 출판 이전에 2009년 출판한 적이 있으나 절판되었음--차례--1.1931년 가을,백두산호랑이 마을과 잘가요 언덕에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가 나타났다.(백두산호랑이,풍산개,제비, 코흘리개--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친근한 것들)촌장네 집을 방문한 황포수와 용이--용이는 거기서 촌장님의 손녀를 만납니다. 나무를 지게에 한짐 메고 오는 열한 살 순이--(26)호랑이마을 촌장님의 말씀:"호랑이들은 우리가 이곳에 마을을 만들고 정착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이 산에서 살고 있었네.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인지 생각해 보게나.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혹은 조금 불편하다고, 혹은 조금 이득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