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Y Family Room 23

구름의 화가 김세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구름을 관찰하고  그것을 포착해 화면에 재구성한다. 구름은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그의 그림은 흩어지고 모여드는 혹은 두껍게 쌓이고 점점이 펼쳐지는 다양한 움직임을 어떤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는 작업이다. 그가 보는 구름 자체는 구상적이나 구름의 움직임을 쫓는 그의 그림은 추상적이다. 관찰의 대상이 나목이나 돌,들풀, 눈보라같은 보다 구체적인 자연풍경으로 옮겨 가더라도 밀도와 흐름을 담아내는 그의 그림은 언제나 구상과 추상의 중간쯤에자리한다."--이층갤러리+디아건축 대표 정현아 祝 展示!저승 문턱까지 갔다온 네가겁날 게 뭐 있겠니?네 안의 숨은 底力을 몽땅 꺼내화폭에 담으렴.머잖은 날에면류관 쓰고 환하게 웃을화가 김세연을 떠올려 본다.2024년 10월 2일이모가

Y Y Family Room 2024.10.03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자정이 넘어 귀가한 작은아들이 대문 따고 들어오는 소리는 들렸는데 현관으로 들어서지를 않는다.무슨 일인가 하고 내다보니,“엄마, 잠깐 나와 보세요.”하며 말없이 하늘을 가리킨다.아, 한눈에도 수백 개쯤 되어 보이는 별들이 검푸른 벨벳 위에 흩어진 보석처럼 티 없이 맑은 하늘에 또렷이 박혀 있다.“저 위에 세로로 나란히 있는 별 셋이 보이죠 ? 그 양 옆에 있는 별이 하나는 파랗고 하나는 빨간데 구별이 되세요?”“아~니-”“저게 오리온 좌예요.”“아, 그렇구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꾼 별 말이지~” 이 동네 주택으로 이사 온 지 꽤 여러 해가 되었고 종종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었는데, 오늘 아들과 함께 바라본 하늘에는 참으로 많은 별들이 총총히 뿌려져 있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

Y Y Family Room 2024.08.04

데이비드 호크니 전

2024년 1월16일 을 향했다. 5호선 천호역에서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걸으면 중국음식점 동국성 앞에서 매시간 30분에 셔틀버스가 와서 선다. 그 차는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바로 7분 거리에 있는 에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승용차가 없다고 불편해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좋은 나라다.

Y Y Family Room 2024.01.16

신혼여행 중에

2011. 3. 11 금 오후 6시, 대학로 에서 양씨네 가족 모임이 있었다. 성이와 미가 참석을 못해 아쉬웠으나 열 명의 가족이 오순도순 흡족하게 식사를 즐겼다. 가족끼리 크게 아웅다웅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돈 몇 푼 때문에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좀 많은가? 물려받은 유산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하고 좋을 수도 있구나~ 포만감에 싸여 집으로 돌아와 TV를 켜니 일본에 이 발생했단다. 센다이 해변에 시커먼 해일이 밀어닥쳐 순식간에 집과 차와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광경을, 무슨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바라보았다. 망연자실하는데 하와이 소식이 뉴스에 떠오른다. 쓰나미가 몰려 갈 거라고-- 초초해서 휴대폰을 여니 여러 시간 전에 작은애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바로 연결해서 목소리를 들을 ..

Y Y Family Room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