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제 3회 클래식 감상교실 수업이 예술의 전당 음악원에서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유명 오페라를 영상을 통해 감상하게 되는데
그 첫 번째가 <아이다>중 2막 2장에 나오는 '개선행진곡'이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음악이다. 북유럽 여행 중에 스웨덴 왕궁 앞에서 위병 교대식을 보았는데
그때 말 탄 병사들이 트럼펫으로 <개선행진곡>을 연주하는 게 아닌가?
이국의 하늘 아래서 듣는 <개선행진곡>은 또 얼마나 감개 무량하고 색다르던지--
오늘은 1985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에서 파파로티가 라다메스 장군역을 맡은 공연을 보았는데
그 엄청난 체구에서 어떻게 그리 서정적이고 정감 어린 소리가 나오는지 --
아이다 역이 좀 젊고 아름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오페라의 여주인공들은 관객의
기호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만드는 오페라 작품에서 여주인공이야말로 누구보다
기량이 뛰어나야 하므로 젊고 예쁜 것만으로는 충분한 자격 조건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공연도 함께 보았는데 유럽과 미국의 차이를 금세 느끼겠다.
<라 스칼라>공연은 색감과 분위기가 장중하고 우아하고, 미국 것은 환하고 경쾌하고 볼거리가 많고--
5월의 첫날 토요일 오전, 음악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2시간 30분이었다.
G. Verdi <아이다> 중 "이집트에게 영광을(개선행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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