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 캄보디아

베트남 하롱베이-하노이

맑은 바람 2012. 3. 11. 09:39

 

2006. 1. 14~15 01:30

이륙의 순간은 황홀하다.

10,000피트 상공을 향해 온힘을 모아 시속 900km로 날아오르는 불사조,

번뇌의 구름을, 근심의 안개를 뚫고

마침내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하노이 (河內)’ 공항에 닿자 열대의 습기가 훅 달려든다.

영하권의 나라에서 섭씨 20도의 나라로 오니 몸이 놀라 땀을 낸다.

덜자고 많이 보고 詩想도 많이 구해가야지.

 

2006. 1. 15()

버스가 오늘 묵을 호텔로 들어서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롱베이의 심장 <사이공 하롱 호텔> 909, 눈앞에 툭 트인 바다-내일 아침이 기대된다.

오전 8시 숙소 출발, 4시간이 채 못 되어 하롱베이에 도착.

지정된 규격의 유럽풍의 집들이 하노이 한복판이나 시골이나 한결같아, 빈부의 차이를 표면적으로는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들이 국민 소득 400달러이면서도 행복지수가 우리의 2배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아파트 베란다마다 유리창 대신 쇠그물망을 쳤는데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이란다.

 

배로 5시간 하롱만 주변 섬들을 돌며 선상 해물식사를 했는데 양이 적고 내용이 부실해 실망스러웠다.

<천궁 동굴>을 보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조망대에서 끝없이 펼쳐진 하롱베이의 크고 작은 섬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하롱베이>에 정박 중인 유람선

 

 

 

 

 하롱베이의 섬들

 

 

 

 

저녁엔 돼지고기 삼겹살에 된장찌개를 곁들이고 들어와 과일 파티를 했다.

망고의 감미로움과 색다른 향을 지닌 귤을 음미하며 오붓한 五友들의 시간을 보냈다.

, 저 아래 한국인을 위한 노래방에서는 꿍짝 소리와 함께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사이공 호텔 방

구석구석까지 대한민국 남자의 사나이 굳은 마음을 그 누가 알랴--’가 울려 퍼진다.

박수를 보내야 할까, 돌팔매질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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