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1. 17(화) ★
섭섭어-이, 캄푸치아!(캄보디아, 안녕!)
36만의 지식인이 무차별 살육을 당하고 이제 노동자의 후손들만 남아 어려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킬링휠드의 현장-.
선생도 숙청대상 1호였다는, 그래서 씨가 말라버려 지금은 3년 과정의 교육대학을 설립해서 선생을
양산하고 있다(?)는 안내자의 말에 등줄기에 찬바람이 스친다.
어제까지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는 형편없는 나라라는 의식을 주입받고 입국한 터라,
거리를 지날 때 깔끔하고 큼직큼직하게 잘 지은 호텔들을 보며 의아해 했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더욱 놀랍다. 계단과 방마다 중후하고 고급스런 목재를 사용해서 궁전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오늘 앙코르 사원 내벽에 새겨진 부조들에서, 바나나를 머리에 쓰고 캄보디아인과 싸우는 베트남군이
‘악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제서야 나는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얼마나 오랫동안
견원지간이었나를 비로소 알았다.
그래서 베트남 가이드 이*화조차도 캄보디아에 대해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가볍게 취급했었구나-
앙코르 툼-사원의 지붕에 뿌리를 내린 나무. 터를 잘못 잡은 죄로 매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주사를 맞고 있다
앙코르와트가 불교사원임을 증명하는 그림(소를 잡는다)
뒤의 얼굴이 보이게 하려고 엉거주춤~
사원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
치열한 전투
그러나 의상과 머리치장이 아름답다
여행은 피로하다~~
아무도 똑바로 서서 오르내릴 수 없는 마의(?) 계단
마의 계단을 오른 사람만이 설 수 있는 자리-의기양양!!
민속공연
한때 정치지도자를 잘못 만나 현재 국민소득은 400불이 못 되지만,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국고의 25%를 벌어들이고 툰래삽 호수의 무진장한 석유자원이 있고 화수분처럼 잡아도 잡 아도 줄지 않는 호수의 물고기자원이 풍부한데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본받아 경제부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니 이들의 미래는 밝다.
관광버스의 조수, 호텔의 짐꾼, 그리고 식당의 종업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표정은,
가무잡잡한 피부에 하얀 이를 수줍게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었다. 아주 상냥하고 순진해 보였다.
우리 어렸을 적에 집에 손님이 오면 호기심과 반가움으로 시선을 떼지 못했던 것처럼--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관광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캄보디아쪽 가이드, 양도 풍부하고 맛좋은 식사,
널찍널찍하고 격조 있는 호텔, 상냥하고 친절하고 순진한 얼굴로 1달러짜리 발맛사지를, 몸을 던져하는
소년 소녀들--
“오끈 지랄지랄(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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