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맑은 바람 2024. 3. 19. 23:17

청량리에서 동해까지 가는 무궁화호(중앙선)를 타면 원주까지 딱 한 시간 걸린다.

경로 우대는 4300원이다. 커피 한 잔 값도 안 된다.
집에서 싸온 계란 두어 알과 보온병에 담아온  믹스커피 한 잔이면 아쉬울 게 없다. 입이 심심할 것 같으면 귤 두어 개와 크래커 한 봉을 간식으로 준비해도 좋다. 잠시 입을 쉬는 동안 카톡 온 것도 보고 댓글도 달다 보면 원주역 하차 준비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11시다.

<원주시티투어> 버스를 타려면 1시간 40분이 남았다.
인포센터에 가니 아주 친절한 직원이 길 건너에 먹을 만한 한식부페가 있다고 알려준다.
말도 안 되는 가격(9000원)에 육류와 해물, 갖가지 나물에 뜨끈한 된장국까지---


포식을 하고 시티투어 버스(경로우대 3000원) 있는 곳으로 갔다.

아침부터 날씨가 끄물끄물하더니 손님이 달랑 우리 일행뿐이다.
해설사도 기사분도 편안하게 이런저런 정보와 안내를 해 주었다.
애초에 <소금산 출렁다리>와 <뮤지엄 산>을 가려 했는데 그럴라면 일정이 촉박하고 노인들한테는 좀 무리란다.

소금산 출렁다리로 목표를 정했다. 입장료는 시티투어버스 이용자에겐 원주시민 자격을 주어 4500원만 받는단다.

예전엔 간현관광지였다
봄꽃이라고는 산수유 한 그루~~

578 계단 끝에 출렁다리가 있다.  일행 중에 다리가 성한 사람이 별로 없음에도 국내 最高(100m), 最長(200m)이라는 그 다리를 건너기 위해 묵묵히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목적지에 닿았다 언제 이곳에 또 와 보겠는가 하는 생각들로 끝까지 참고 오른 것이리라.

군데군데 금언들이 있어 발을 멈추게 한다
578 계단을 다 올랐다고 엄지척!
길이 200m, 높이 100m 국내 최장, 최고

 
고루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해서 찻집에 들렀다.

복숭아빵이 원주 명물이라 해서 주문해 보았다.  탁구공보다 작은 빵이 7개에 18000원이란다.
빵에서 복숭아향 비슷한 냄새도 나지 않고 빵 색깔만 발그레했다. 누군가가 내 코를 베 간 느낌이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투어버스에 올라 원주역을 향했다.
오늘 하루도 묵은지마냥 깊은 맛이 나는 벗들과 함께여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오월엔 패랭이꽃이 온통 꽃바다를 이룬다는 <뮤지엄 산>을 보러 다시 원주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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