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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지즈코

맑은 바람 2025. 1. 24. 22:33

[일본서점/아마존 종합 1위]
집에서 혼자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이주희 옮김

동양북스/213쪽/읽은 때 2025.01.18~01.25

 

우에노 지즈코: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됴쿄대 사회학과 교수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편할까?
나이 들수록 혼자 지내는 사람이 편안한 이유

나는 친구들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이고 유언장도 작성해 놓은 처지인데도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라는 제목이 왠지 섬뜩해서 서점에서 책을 살 때도 점원의 안색을 살폈다.
남편이 이 책 제목을 보면 필경 '재수없다'는 표정을 할 게 분명해서 하루이틀 안에 잽싸게 읽어야 한다.

--차례--(1장~8장)
1장) 혼자 늙는 게 어때서?
저자는 나이든 싱글이다.
그런데 싱글과 獨居老人이 뭐가 달라, 독거노인이라 하면 窒塞팔塞할까? 어차피 자신이 선택한 길인데--
같이 사나 혼자 사나 마음가짐 문제다. 혼자 사니 외롭긴 하지만 자유로워서 좋다면 되는 거고, 같이 사니 배우자에 대한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집안 일을 적당히 분담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좋다. 티격태격하는 것도 약간의 스트레스라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다나~.

2장)  자녀가 없는 노후는 정말로 비참한가?
집에서 갑자기 변을 당했을 때 당신이 老年이라면 119는 말고  <방문간호센터>에 연락을 취한다.

그리고 자식에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부담만 남기자.내가 평생 저희들을 기르고 가르치고 독립할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왜 자식 눈치를 보나?  <장례의향서>를 써서 그들이 부모님을 보내는 데 작은 역할을 한 보람을 안겨주자.

그 또한 '아름다운 작별' 아닌가?

3장) 시설에서 죽기 원하는 노인은 없다.
노인을 위한 시설 중에 대표적인 것은 <노인주간보호센터>와 24시간 관리하는 시설이다.
24시간 관리하는 곳은 교도소와 같고 모두 무기수들에 비유될 수 있다 한다. 먹을 것도, 사람 만나는일도, 행동도 다 규제를 받고 있으니~
내 집이 있다면, 그리고 스스로 식사준비가 가능하다면 굳이 시설에 들어가 행동제약을 받고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겠는가.
더이상 혼자 나를 제어할 수 없을 때 방문 간호사와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가능한 한 빨리 갈 준비를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4장) 중요한 것은 살아있을 때 고립되지 않는 것이다.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는 면해야 되지 않을까?
*고독사의 정의
1.혼자 사는 사람이 자택에서 죽는다.
2.입회인이 없다.
3.사건성이 없다.
4.사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발견된다.
고독사가 발견되면 112나 119를 부르지 말고 주치의나 케어 메니저에게 연락한다.
(96)임종관리사:
아무리 힘든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도 마지막 1%가 행복하다면 그사람의 인생은 성공이며, 그 마지막 1%를 도와주는 사람이 임종관리사라 한다./그들은 운명직전의 사람들을 안아줌으로써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환자 입장에서는 그게 정답은 아니다.혼자 죽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임종관리사가 아닌 자기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일 수도 있다.
(최근에 본 영화 <The next door>에서는 말기암에 걸린 주인공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싶은데 '혼자' 떠나는 데 대한 부담이 크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친구가 옆방에 있어 주기를 부탁한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죽겠다는 것이다.)
(99)초고령 사회의 죽음은 속도가 느리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죽음이다.작별인사와 감사의 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리미리 하는 게 좋다.
(임종을 앞둔 때에,
"엄마의 자식이라서 행복했어요"라고 아들이 말한다면 난 어떻게 대꾸할까?)

5장) 치매에 걸려도 집에서 혼자 죽을 수 있을까
(자신의 마지막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으려면 최후의 순간까지 '자기 결정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난 진정으로 그러기를 소망한다.)

(112)정신병원이나 고령자 시설에서 치매환자가 받는 대우:
산책하고 싶어하는 환자에게 고작 병실 복도를 오가게 하고, 요구가 많은 환자에게는 약물요법을 쓴다.조용해지지만 생기를 잃고 만다.
(113)치매약:
약을 먹으면 의식상태가 저하되면서 환자가 얌전해지지만 약이 뇌 활동을 억제한다. 약을 줄이거나 아예 끊은 이후에 오히려 상태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제약회사는 날로 늘어나는 치매환자 덕분에 바빠지고 있다고 한다.

 

6장) 우리는 모두 언젠가 늙고 병든다
(123-124)누가 걸릴지 알 수 없는 치매
치매예방 차원에서의 두뇌체조? 하지만 무슨 짓을 하든 다 쓸데없다.

'설마 그분이?'라고 생각할 만큼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강했던 학자 선배들이 치매 환자가 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뿐인가.치매시설 등을 가보면 입소자 중에는 '선생님'이라 불리던 사람이 많다.전직 선생님이라니, 그야말로 내 얘기다. 그렇다면 나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두는 게 좋다.그리고 치매에 안 걸리려고 쓸데 없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치매에 걸렸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대응 방안을 생각해 두는 편이 낫다
"치매의 조기 발견은 조기 절망을 낳을 뿐이다."
"치매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다."

7장) 사회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살면 안 되나요?
(172)태어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 사람은 없다.죽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다.만약 내가 노망이 난다면? 먹을수 있는 동안은 살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8장) 집에서 혼자 죽을 수 있습니까?
(175)"네,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할 수 있고 없어도 할 수 있다.혼자 살아도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암이라면 더 쉽고 치매여도 가능하다. 간병보험이 있기 때문에 모두 가능하다.

(196~197)유료노인 홈 주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질문1(직원에게)당신의 부모님을 이곳에 모셔도 괝찮나요?/네, 물론이죠.
질문2 그럼 본인도 나중에 여기에 들어오고 싶나요?/-----
질문3 (경영자에게)나중에 간병이 필요하게 되면 본인이 경영하는 이 시설에 들어오고 싶나요?/

마지막까지 집에 있고 싶습니다.

이제 '재택간병'의 시대다. 비용도 더 싸게 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