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향심 기도-상지 피정의 집

맑은 바람 2009. 6. 28. 23:38

向心기도

2009. 6. 7 (일) 상지 피정의 집-이 승구 신부님 지도

 

‘向心’은 ‘내가 하느님 안으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향심기도의 시작은 모든 걸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이 이끄시는 대로 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다.

향심기도는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느님을 받아들이려는 태도다. 나를 비워 나가는 영적 여정이 향심기도다. 비우지 않으면 하느님과의 일치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信德, 望德, 愛德’인데 여기서 ‘德’은 믿음, 소망, 사랑의 행위가 반복되어 몸에 밴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우리에게는 영과 지성과 기억과 의지가 있는데 우리의 지성으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다.

우리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하느님께 가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체로 하느님께 가야 한다. 하느님과 일치 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은, 판단력과 감각이 없어지고 기억이 지워지며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게 된다.

 

그러면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1. 기억을 비운다, 즉 자아를 죽인다.

우리가 분심(경험한 것들이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것)에 빠지는 것은 내가 주인 노릇할 때이다. 우리는 본성적인 것에서 벗어나 초본성적인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나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은 즉시 잊도록 해야 한다. 다른 것(거룩한 단어)을 기억하면서 잊어버리도록 애써야 한다.

2. 지상적인 것, 천상적인 것들의 개념에 매달리지 말아라.

3. 유익함이 없더라도 피곤해하지 마라, 인내하며 기다려라.

“주님, 말씀하십시오, 제가 듣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사무엘과 같은 태도가 향심기도 자세다. 평화의 강물이 흘러넘치듯, 기도할 때는 ‘평화’를 느껴야 한다. 바보같은 기도, 멍청한기도를 할 때 평화가 온다. 즉 평정심(헤지키아 상태)을 찾게 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