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 때 짝꿍이랑 <감곡성당> 순례길에 올랐다. 귀한 인연의 그녀다.
한참 뒤에 안 사실이고, 확률적으로 희박한 일인데, 그녀는 아주 오래 전 내가 떠나온 시골학교에
내 후임으로 가 있었단다. 그 많고 많은 시골학교 중에서 어떻게 그곳엘 가게 되다니--
거기서 그녀는 '평생 배필'도 만났다! 우연같은 필연이여~
동서울터미널에서 1시간 40분 만에 장호원 버스터미널에 닿았다.
도보로 10분 남짓한 곳에 <감곡성당>이 있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11시부터 거행되었다. 인터넷으로 이미 여러 차례 동영상 강론을 듣고보아
낯익은 김웅렬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음성이 맑고 우렁차서 강론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산 정상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이 꽤 가팔라 샌달이
불편했다. 에라~ 신을 벗어 들었다. 맨발바닥에 닿는 흙의 촉감이 말할 수 없이 상쾌했다.
'진작에 벗을걸~'
하산길이 끝나는 곳에 쉼터가 있었다. 들어갈 생각이 없다가도 그 은은한 원두커피향에 끌려 저절로
발길이 미치는 곳-<매괴 쉼터>. 그곳엔 김웅렬신부가 신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재빨리 선물로 산 묵주를 들고 다가가 축성을 받았다. 그리고 말하고 싶었다.
'신부님 노래 한 곡조 들려 주세요~'
친절한 이정표
좁은문으로~
아버지, 저 왔어요.
성모자상
1896년에 세운 성당
초대 본당 임가밀로 신부
매괴박물관
일곱 발의 총탄을 맞으신 성모님
성당 축소판
얼마나 멋진 말인가!
성가정상
매괴=묵주=로사리오
< 감곡성당>이 유명한 이유를 설명:아주 오래된 성당이고, 성모님께 봉헌한
성당이며, 기적이 많이 일어났고, 성직자 수도자를 많이 배출했으며, 최초의
성체 현양대회가 개최된 곳이다.
중 1 때 짝궁이랑~
씨원하고 원두커피향이 진동하고--
십자가의 길로~
14처로 가는 마음
개망초도 다소곳이
성체강복하는 임 가밀로 신부-당신에게 은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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