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여름내 우면산이 엄청난 물벼락을 맞고 만신창이가 되어 예종학교 음악당도 일부 침수가 되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수업을 했는데 시간의 약처방을 받고 언제그랬냐 싶게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오늘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을 원전 연주로 먼저 감상하고 베를린 필의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카라얀의 지휘로도 보았다.
카라얀의 지휘로 본 전원교향곡에 넋이 나갔다.
이 영상을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궁금했는데
어느 착한 이가 올 2월에 유투브에 올려 놓았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러고 보니 대단할 거 없는 내 블로그의 자료들을 언제든지 퍼갈 수 있도록 개방해 놓은 일은
잘한 일이다.
대개는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어떤 이는 내 여행 사진 중에 교육 도서 출판에 소용되는 게
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가져간 후 얼마 뒤 내 사진이 실린 도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뿌듯했다.
오늘 이 영상을 통해 카라얀을 가까이 보며 전율을 느꼈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빛나는 머리칼 한 올 한 올까지도
그를 지휘하고 있는 듯했다.
카라얀처럼 멋있는 지휘자와 동시대를 살았다는 데 자랑스러움마저 느낀다!!
<전원>은 베토벤 38세 때 작곡한 작품으로 직접 제목을 붙이고
악장별로 내용을 설명한, 표제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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