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선생님은 마술사이시다.
성균관과 문묘를 둘러보는 일이 오늘의 답사일정이라, 잘 해야 한두 시간이면 끝나리라 예상했는데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얘기 보따리를 쌀 생각을 안 하신다.
복에 겨운 투정을 하는 거지?
<대소인원 과차자 계하마: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
비각: 이 안에 영조의 친필 <탕평비>가 모셔져 있다.
'주이불비내군자지공심, 비이불주시소인지사의'(남과 두루 친하되 편당 짓지 않는것은 군자의
공정한 마음이고, 편당만 짓고 남과 두루 친하지 못하는 것은 소인의 사사로운 생각이다.)
-성균관 유생들에게 경계한 말씀
<문묘 안내도>
<신삼문:문묘 정문> 문묘:문성왕묘=공자묘
<대성전:공자와 중국의 四聖, 十哲, 六賢, 조선의 十八賢의 위패를 모신 사당>
600여 년 된 은행나무
문묘의 역사를 지켜온 느티나무(삼강목?)
대성전 왼쪽의 회화나무- 줄기가 다섯 개라 오륜목?
<삭망 분향례>를 치른다: 초하루, 보름 공자님께 향을 올리는 날
잉어무늬가 있는 왼쪽 그릇은 집헌관만 손 씻는 그릇
한명회의 제안으로 지음. 한명회 자신이 만 권을 기증했고 한때 10만 권까지 보관했었는데 지금은 서울대로 옮김
<육일각:조선시대 활과 화살을 보관하던 곳>
과거시험장
잘못을 저질렀을 때 '내 탓이요'하며 자신을 벌했던 성균관유생들이야말로 성숙한 인격자 훈련을 받았다.
성균관대 교문을 나와서 위로 조금 올라간 곳에 선생의 사당이 있었다.
대문은 굳게 잠겨 있고 버썩 마른 흰 개가 목줄에 묶인 채 적막한 오후를 지키고 있었다.
대문 쪽을 바라보기도 민망했다.
안향선생의 넋과 함께 그분의 정신조차 버려진 것 같은 기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성균관, 문묘였건만 들어와 살펴보지 않았으니 등잔밑이 어두웠다.
친절한 해설사의 안내로 차근차근 둘러보니 이제사 환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아는 만큼 보이니 어찌 배움을 멈추겠는가!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정릉-서울역사문화 12경 중 제 4경 (0) | 2012.07.12 |
---|---|
남산 서울 성곽길-서울역사문화 12경 중 제 12경 (0) | 2012.07.12 |
선농단과 청계천-서울역사문화 12경 중 제 10경 (0) | 2012.06.29 |
종묘제례악 (0) | 2012.06.29 |
<북촌한옥마을> 스케치-서울역사문화 12경 중 제 6경 (0) | 2012.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