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호주 뉴질랜드

이상한 여행-호주/뉴질랜드 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맑은 바람 2013. 3. 25. 13:09

 

 

 

어느 날 교감선생님이 부르신다.

이번 여름에 해외연수 대상자로 선발이 되었다고--

뜻밖의 뉴스를 접하고 뛸 듯이 기뻤다.

이게 웬 떡이야!’

특별히 잘한 것도 없지만 말썽부리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근무했다고 포상의 성격으로 보내주는

해외연수인 것 같다.

대상지역 선정 기회를 놓쳐 본의 아니게 호주/뉴질랜드로 가게 되었다.

 

동행한 선생님은 모두 일곱 명-남선생 다섯, 여선생 둘.

두 나라를 여행하면서 몇 군데 학교를 시찰하고 학교책임자를 만나 인터뷰도 하는 것이었다.

여행이 주목적이고, 학교시찰은 <인증 샷> 수준에 머물렀다.

 

일행의 분위기는 서먹함 그 자체였다.

서울 각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이라 모두 초면인데다 나이들도 중늙은이들이어서 젊은 사람들처럼

금세 친해지지 못했다.

이럴 때 유머러스한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분위기는 바로 좋아질 텐데--

반듯하고 점잖고 그야말로 범생이들 같았다.

남선생들 역시, 이왕이면 늘씬하고 예쁘고 애교 있는 여선생들이 동행했으면 하고 기대했을 텐데,

짜리 몽땅에다 붙임성도 별로 없는 여선생 둘이 나타났으니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거다.

서로 피장파장이다.

 

                                            수령 500년이 넘는 포우트카 나무-뉴질랜드 남섬에서

 

                                        크라이스트 쳐치의 상징인 <성공회 대성당> 2011년 2월 지진으로 파손됨

 

                                           드넓은 벌판에 세워진 <선한 양치기 교회>

 

                                                  뉴질랜드  에이번강의 오리들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장-뉴질랜드 남섬

 

                                                 블루마운틴

 

                                            호주 <국립 야생동물원>

 

                           

                                          갑작스레 타조가 달려든다

 

                                          멀리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보인다

 

                                       퀸스타운에서 곤돌라를 타고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오래된 유적지를 돌아보고 박물관을 견학하는 일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마음 맞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웃고 떠들고 다녀야 음식도 더 맛있고 여행의 묘미도 느끼는 거다.

맛좋은 음식과 눈이 번쩍 띄게 아름다운 풍광을 대할 때마다

, 나 혼자 누리기 아깝군!’하는 생각이 드니

이번 여행은 절반의 여행이라 해도 좋은,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 절반을 채우러 다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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