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쌍계사와 계곡의 닭백숙집-智異山 五友歌(5)

맑은 바람 2013. 6. 30. 23:53

 

평사리 <최참판댁>까지 왔으니 가까운 <쌍계사>를 둘러보고 저녁을 먹자고

했다.

쌍계사는 모두 서너 번 이상은 다녀간 곳이라 새로운 감흥은 없었다.

한여름 땡볕 아래 孤高하게  타오르는 꽃들이 嘉尙하다.

 

 佛頭花를 연상하게하는 다알리아-그 완벽한 아름다움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다

 

 어릴 적 시골 마당에서 보았던 다알리아

 

 야외 삼존불상

 

  산수국

 

 고즈넉한 절간

 

 

 <쌍계사> 입구 왼쪽으로 계곡이 흘러 내려온다

 

 표정도 제각각- 그런데 그 안에 뭐가 있길래??

 

계곡에 잠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씻다.

 

식당에 닭백숙을 시켜놓고 계곡에 앉았다가 올라갔다.

10명이 닭 두 마리가 적지 싶었는데 음식이 나온 걸 보니 예상보다 더 적었다.

젓가락 두어 번 가니 바닥이 보였다.

게다가 백숙 뒤에 나온 닭죽은 멥쌀에 끓여내온 것으로 국물만 흥건했다.

나중에 계산하면서 보니 주인집 부부가 닭죽을 먹고 있더란다.

 

우리는 어처구니없어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그래, 종일 손님도 많지 않았을 텐데 다 저녁 때 들이닥친 손님의 닭죽에  숟가락 두개만 얹자고 맘 먹을 수도 있었겠다.

10인 분에서 약간 덜어내봤자 표도 잘 안 날 텐데,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