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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비스(Elvis)

맑은 바람 2024. 7. 1. 00:26

                                 2022년 7월 개봉/바즈 루어만 감독/엘비스역 오스틴 버틀러/톰 파커역 톰 행크스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프리실라>를 보았다.
14살 소녀와 연인으로 만나 그녀의 순결을 지켜주다, 고교를 졸업한 후에 청혼을 하는, 따뜻하고 자제력이 강한 남자 엘비스가 이 영화에서는 노래와 춤을 마음껏 보여 주지 못했다. 유튜브 영화 채널에서 2022년 개봉된 159분짜리 영화 <엘비스>를 만났다.

엘비스보다 더 엘비스같은 영화였다.
톰 파커 대령도 '사기꾼', '흡혈귀' 소리까지 듣지만 나름 솔직하고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자기 철학이 확실한 사람이었다.

스스로를 반항아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대로 노래하고 춤추었던 엘비스에게 부모와 프리실라와 파커 대령은 어떤 의미였을까.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고 그의 곁을 떠난 프리실라가 계속 엘비스 곁에 머물렀더라면 엘비스의 삶은 달라졌을까?

엘비스는 멤피스 흑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그들의 노래와 춤에 매혹당한다.
유명세를 타면서도 여전히 흑인친구를 가까이하고 그들과 어울리는 걸 못마땅해하는 정부와 언론은 그를 '욕정과 변태의 범죄자' 취급하고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누명을 씌운다.
 
그는 골반춤을 추며 노래한다.
"난 사악해. 고통은 나의 힘. 문제를 원한 적 없지만 피하지는 않았어.
난 악마야, 갖고 놀 생각마. 상상도 못할 만큼 사악하지"

비슷한 시기에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1963.11)당하고 이어 킹목사가 총격으로 사망(1968.3)하고
로버트 캐네디 상원의원 역시 암살(1968.6)당한다.
누군가가 엘비스에게 말했다.
"나라 전체가 길을 잃었죠.치유의 목소리가 필요해요.목소릴 내야 해. 성명을 내야 해요, 엘비스!"
엘비스는 생각했다.
'목사님이 말씀하셨지.너무 위험한 얘기는 노래로 하라고'
그는 노래했다.
 
" 여기보다 더 밝은 빛이 있겠지.
더 푸른 하늘에서 더 높이 나는 새도 있겠지.
구름 속에서 길을 잃었네.
폭우가 내리고 시끄러운 세상에 갇혀 고통받지.
하지만 꿈 꿀 힘만 있다면 영혼을구원하고 날아갈 거야.
마음 속 깊이 두려운 질문하나-
결국 해답을 찾을 거라 믿지만 어둠 속에 불 밝히는 촛불이 있다네.
생각하고 말하고 일어나 걸을 수 있을 때 꿈 꿀 수 있을 때 제발 내 꿈이 이뤄지길--
바로 지금"
(엘비스의 이 노래는 시청율1위를 기록한다)
 
엘비스의 해외공연을 결사적으로 막는 파커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둘 사이는 파국을 맞는다.
엘)대체 정체가 뭐야?
파)난 너야, 넌 나고.
엘)개소리 집어치워, 너에 대해 알던 건 다 거짓이었어.
파)내 과거는 중요하지 않아.네 주변 모두 널 등쳐먹고 살아.네 아버지조차도.
그래, 네 아버지도 아들보단 자기가 먼저였어.
나도 널 이용했지. 다른 점은 너도 날 이용했다는 거야. 같은 꿈을 꾸고 서로를 도왔지.
우린 같은 족속이야.
영원을 갈망하는 별나고 외로운 이들.
다 벗어나 날아가는 게 맞을지 몰라.
하지만 네가 떠나면 난 정말 외롭겠지. 네 아버지도. 그리고 너도 외로울 거야.
있지, 영원의 바위는 사실 영원히 가 닿을 수 없을지 몰라

Are you lonesome tonight?
거실의자가 외로워 보이나요?
문을 바라보며 내 생각하나요?
많이 힘든가요? 내가 돌아갈까요?
말해줘요 오늘 밤, 외롭나요?
많이 힘든가요? 내가 돌아갈까요?
말해줘요 오늘 밤, 외롭나요?

42세에 엘비스가 멤피스 자택에서죽었을 때 당시 카터 대통령이 이 사실을 언론에 발표했다.
엘비스는 백인의 컨트리와 흑인의 리듬 앤 블루스를 결합, 미국 대중문화를 영원히 바꿔놨습니다.
그는 열정과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파커 대령이 말하는 '내 가수'가 죽은 이유:
심장마비란 얘기도 있고 약 때문이란 말도 있어. 내가 혹사시켜 죽었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 내가 말해주지.
사랑 때문이야. 펜들을 향한 사랑.
그가 죽기 몇 주 전 마지막 공연을 봤어. 몸도 제대로 못 가눴지.
<언체인드 멜로디>
그래도 진심을 다해 불렀어.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로 온 힘을 다해 노래했어.

Unchained Melody 1977
오 내 사랑 당신의 손길이 그리웠어요.
길고 외로운 시간 동안 시간은 느리게만 흐르고 많은 걸 변화시키죠.
당신 아직도 내 사랑인가요?
당신 사랑이 필요해요.
당신 사랑 하늘이 지켜주시길.
외로운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죠.
바다의 너른 품으로.
외로운 강이 울면서 나를 기다려요.
곧 갈게요, 기다려요.
내사랑 당신의 입맞춤이 그리웠어요.
길고 외로운 시간 동안 아직 내 사랑인가요?
당신 사랑이 필요해요.
https://youtu.be/61-RycNKdJk?si=i0HU1pKrxFoHwpo-
엘비스(1935.1.8~1977.8.16)

어릴 때 배웠습니다.
노래가 없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고
노래가 없으면 친구도 없으며
노래가 없으면 변화도 없다.
노래가 없으면---
그래서 계속 노래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Nm2tbh-5yW4?si=cjGYzmvtZwPJNX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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