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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들의 세계사> 보르헤스

맑은 바람 2025. 3. 5. 16:50

--보르헤스전집1
황병하 옮김/민음사/150쪽/1판1쇄 1994.9/1판 25쇄 2011.3/읽은때 2025.3.3~3.5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 향년 87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생/단편소설집 <픽션들> <알렙>으로 세계적 명성을 획득/하바드 소르본대학을 비롯 세계의 많은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음/세르반테스 상 수상/시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가 있음./<*불한당들의 세계사>는 1935년에 쓰여짐(첫 작품  *직역하면 <汚辱의 세계사>)
**<불한당들의 세계사>에 나오는 인물들과 무대는 직접적인 경험의 소산이 아닌 순전히 <책들>에서 빌려온 간접경험의 산물들이다. 장르는 웨스턴 소설, 서부영화,마피아 영화에 가깝다.

(11)1954년판 서문
교수대, 해적, 불한당--그것을 수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지만 그것을 쓰면서 몹시 즐거워했다.
제발 그 즐거움의 어떤 메아리가 독자들에게 가 닿기를-보르헤스

--차례--
1.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
(20)미시시피 연안의 가난한 백인/남부의 백인/흑인들에게 구걸해서 먹고 사는. 백인이라는 자존심만은 살아있는/유명세에 비해 그에겐 초상화가 없다, 불필요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더 나아가 자신에 대한 신비감을 조장하기 위해---/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좋은 인상의 젊은이가 아니었고, 길게 째진 작은 눈과 직선의 형태를 가진 그의 입술은 그에 대해 호감을 갖지못하도록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설교를 잘 하는 말도둑의 무리/충성을 맹세한 천여 명의 부하들이 있다./흑인노예 상인/
잔인하기로 유명한 버질 스트와트가 모렐을 밀고, 곤경에 처하나 순발력과 뇌물을 써서 탈출한다.
여러 날 후 그는 말을 얻기 위해 잔인하게 말주인을 죽이고 말을 얻어 나처스 시로 향한다.
(27)모렐의 죽음:
1835년 1월 2일 나처스 시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사망
(문제를 일으킨 정치 지도자들 얘긴 줄 알았다. 그런데 흑인장삿꾼에다 말도둑 얘기라니~~
'어둠의 자식들' 얘긴 안 읽어도 나의 행복지수를 좌지우지할 일 없건만, 이 책이 6년간 25쇄까지 갔다니, 제목부터가 발칙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적당히 자극했음에 틀림없다.나도 물론 거기 휩쓸리긴 했지만서도.)

2.황당무계한 사기꾼 톰 카스트로
아더 오턴(1834. 7.7~1898.4.2)영국의 가난한 푸줏간집 주인의 아들/어느날집을 떠나 배를 타고 칠레에 도착한다.(Run away to sea영국식 결별)/선량한 인상의 소유자/쾌활한 성격, 온순한 태도/카스트로 가족에게 호감을 줌/후에 톰 카스트로라는 이름을 얻음/시드니에서 흑인 하인 보글을 알게 됨/보글은 천재적인 기발한 생각의 소유자이며 신중하고 기품있는 사내였다/둘은 시드니의 길모퉁이에서 서로 호감을 느끼며 가까워졌다.
(31)머메이드 호의 난파;브라질에서 영국으로 가던 배/영국군인 로저 찰스 티치본도 행방 불명/그 청년을 찾는 부모들의 광고가 오턴과 보글의 관심을 끎/보글의 제안으로 오턴은 가짜 티치본 행세를 하게 됨/가짜 여부를 놓고 법정 투쟁 중에 보글이 거리에서 마차에 깔려 죽는다./오턴은 14년의 강제노역형에 처해졌다(1874.2.27)/모범수가 되어 풀려난 그는 영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과거를 참회하는 강연을 했다.

3.여해적 과부 칭
(38)전설적인 여자해적 메리 리드:
1720년 자메이카에서 교수대에 올라 생을 마감했다.
(39)여자 해적 앤 보니:
화려한 용모의 아일랜드 여자./메리 리드의 교수대 동료
(40)여해적 칭:
아시아의 바다를 휘젓고 다님/13년간 6개 선단을 이끌고 해적질을 함/
(43)황제의 포고령:
황제는 수군대장 크보-랑에게 해적을 섬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천여 척의 배들이 격돌하였으나 황실의 군대는 격파되었다. 장군들은 자결하였다.
승리에 취해 먹고 마시고 노는 중에 해적들이 해이해지고 기강이 무너지자 과부해적은 황실의 군에 항복했다.
훗날 그녀는 사면되어 결혼도 하고 뱃길엔 평화가 찾아왔다.

4.부정한 상인 몽크 이스트맨:
(50-51)그의 또 다른 이름--에드워드 델라니, 윌리암 델라니, 조셉 마빈, 조셉 모리스/주민등록상의 이름은 에드워드 오스터만/유대인/식당 주인의 아들/뉴욕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갱/1200명의 부하를 거느렸음/100마리 고양이와 400여 마리 비둘기를 기름
(51)에드워드 오스터만의 외모:
그는 황폐한 유적지나 기념탑 같은 사람이었다./그의 목은 마치 황소의 목처럼 짧았고, 가슴은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단단했다.그는 길고 싸움을 고대하는 듯한 팔과 부러진 코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몸에 난 상처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얼굴 또한 상처투성이로 얽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마치 옛 기사나 선원들처럼 안짱다리의 소유자였다./1894년 댄스클럽을 강제로 인수함/그는 도둑과 창녀들로부터도 세금을 거둬들이고 청부폭력도 행사했다/귀 하나를 잘라주는 데 15불, 다리 하나를 부러뜨려 주는 데 19불, 칼로 한번 찔러 주는 데 25불---/그는 거리에서 싸우고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1차대전에 참전하여 프랑스에서 뛰어난 전과도 세운다/그러나 1920년 12월 25일 몽크는 뉴욕 한 중심가에서 5발의 총을 맞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5.냉혹한 살인자 빌 해리건
*兒名:빌리 더 키드--뉴욕 지하 골방, 아일랜드 여인의 몸에서 태어남/흑인들 틈에서 백인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자람/말라깽이 망나니 불량소년/12세부터 범죄집단의 일원이 됨/잔등에 꼭 달라붙어 말을 달리던 사나이/사막으로 하여금 기겁을 하도록 만들던 냉혹한 젊은 총잡이/마치 보이지 않는 탄환으로 쏘듯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사살하던 마술적인 권총사수/1872년 서부로 감/죽었을 때 그의 나이 21세. 그가 살아 생전에 죽인 사람도 21명이다.

6.무례한 예절 선생 고수께 노 수께
(67)역사의 장에서 지워지지 않을 나쁜 표본으로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47영웅들의 장엄한 역사/1702년 봄 아코 성의 성주는 천황의 사절의 禮訪에 앞서 파견된  예절선생 고수께에 대들었다가 할복자살의 명을 받들고 자결한다./성주의 부하 장군 47명은 고수께의 성을 공략하여 그를 참수시킨다./복수를 끝낸 장군들은 천황의 명에 따라 자결하고 그들의 성주 곁에 묻힌다.

7.위장한 염색업자 하킴 데 메르브
(78-85)별명:미궁에 가려진 예언자/알 모카나/736년 뚜르께스탄에서 출생함/그의 조국은 구소련령인 메르브/염색기술자/그는 어느날(762년) 종적을 감췄다./12년 후 어느 날 이란의 대상들의 휴게소에서 하킴이 불쑥 나타났다. /그는 자신이 오스만의 아들 하킴이라 했다. 그는 적에 의해 목이 달아나고 그 목은 하느님께 전달되었다.
하느님은 하킴에게 예언의 사명을 주셨고, 그에게 말하면 입이 타버리는 옛말들을 일러주셨고 죽어 없어질 존재들이 쳐다보면 눈이 멀어버릴 그런 영광스러운 빛을 주었다.지상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법을 지키게 될 때 그들 앞에 자신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그들은 위험없이 그것을 숭배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하킴의 얘기를 들은 휴게소의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곧이듣지 않았다. 미신이라거나 사기꾼이라고 외쳤다.--마침 그때 누군가가 우리를 탈출한 표범 한 마리를 데려왔다.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쳤으나 가면의 사나이와 두 시종은 그대로 있었다.
잠시 후 돌아와보니 표범은 눈이 먼 채 죽어 있었다. 사람들은 하킴앞에 무릎 꿇고 숭배의 예를 올렸다./하킴은 아바시다 왕국을 지배했다./적당한 때에 그는 예닐곱 명의 추종자들을 뽑아 그들에게 번거로운 통치의 업무를 위임했다.그는명상과 평화로운 삶에만 몰두했다. 114명의 눈 먼 후궁들이 그의 신성한 육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충족시켜 주었다.
---예언자로서의 하킴은 이슬람의 무관심을 적당히 이용했지만 쿠라손의 족장에 대한 시기심으로 이단에 빠진 끝에 스스로를 폐멸시켰다.
---774년, 그가 지도자에 오른 지 5년 되는 때 그는 쿠라손 족장의 군대에 의해 포위됐다./문둥병 환자하킴의 얼굴이 드러났고 그는 창에 찔려 죽게 된다.

8.장밋빛 모퉁이의 남자
프란시스코 레알의 활동무대는 과달루뻬 늪지대나 바떼리아 지역이었다./어느 잊을 수 없는 밤/마차를 타고 살인하러 가는 새장수/훌리아의 술집,최고의 여자 루하네라는 비야 산따 리따를 주름잡았던 칼잡이, 윤락가의 멋쟁이 로센도 후아레스의 애인이었다./한밤중 훌리아의 술집에 나타난 것은 바로 새장수라 불리는 프란시스꼬 레알이었습니다./그는 얼굴이 인디언을 닮았고 키가 크고 몸집이 장대했습니다./그러나 졸지에 달겨든 사람들에 의해 피투성이가 됐지요/그는 로센도 앞으로 다가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그러나 로센도는 칼을 던지고 무리를 떠나 사라졌습니다./연인 루하네라는 프란시스코 레알을 따라갔구요/얼마 뒤 훌쩍거리는 루하네라를 따라 프란시스코가 뒤따라 들어왔습니다.그는 갑자기 바닥에 풀썩 드러누웠습니다.가슴에서 흥건히 피가 배어나왔습니다. 그는 개울에 버려졌고 루하네라는 다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98)*인생이라는 게 죽기 위해 사는 거지
**그토록 당당하더니만 이제 파리밥밖에 안 되다니

9.기타 등등

--작품 해설--
(123)보르헤스의 압축미에 대한 집착:
왜 한 문장으로 줄여 쓸 수 있는 것을 쓸데없이 무작정 늘려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가. 하고 반문할 정도로 압축미에 대해 극도로 집착하는 태도를 견지했었다.
(이 대목이 무척 맘에 든다.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중에 상당수가 이런 책이다.특히 건강 관련 서적들--유튜브에 올라있는 글들도 '요점은 멀고 넋두리는 긴' 얘기들이 얼마나 많은가. 다 금전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124)보르헤스 문학의 특징:
환상적 사실주의, 메타 텍스트, 쓰기와 읽기에 대한 문학적 문제화, 관념의 소설화, 대중 예술과 전통 문학의 접합, 가짜 사실주의, 세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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