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에서 사들인 책을 다 읽고 다시 알라딘중고서점에 내다 팔러 간다.18권인데 구입한 가격이 합 133,300원이다. 생각보다 큰 돈이다.사람에 따라서는 동네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지, 뭐 그걸 사느냐고 한다. 난 생각이 좀 다르다.한때 출판사에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머리와 눈과 손이 거기 매달렸는지 잘 안다. 새 책을 사야 더 좋겠지만 난 중고를 선택한다. 더 이상 書架의 책 식구를 늘리지 않아야겠기에.이제는 한 권의 책이 손에 들어오면 이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조차도 기억이 안 나는 나이다. 반드시 나이 탓만은 아니다. 까마귀 정신은 젊어서도 그랬다.내가 엉뚱한 소리를 하면 엄마는 내 귀퉁배기를 쥐어박으며 "요 때조곤이!"한다. **'때조곤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