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감사일기 23

행복한 사람

2022년 8월 15일 77주년 광복절(감사일기3) 오늘 광복절 행사 중에 들은 노래 가사 중에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라는 귀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던 해에 태어나,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외쳐봅니다. "이 땅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부모표 상차림

2022년 8월 14일 일요일(감사일기2) 작은아들 내외가 놀러왔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라 불 옆에서 음식 만드는 일이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더덕구이를 좋아한다고, 제 아버지는 엊저녁부터 껍질 까고 양념하고 재워놓더니 먹기 직전에 참기름 바르고 살짝 구워내더군요. 제 어미도 참치전 여러 판 구워내느라 욕봤지요~ 그러나 아들내외가 지 '아부지표 청국장'에 밥을 썩썩 비벼 폭풍 흡입을 하며 "아~ 맛있다, 아~맛있다"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뿌듯하기 그지없네요. 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가끔 놀러오는 자식들에게 '부모표 식단'으로 한 끼 식사를 차려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그것도 제 자식을 기쁘게 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