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4일 일요일(감사일기2) 작은아들 내외가 놀러왔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라 불 옆에서 음식 만드는 일이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더덕구이를 좋아한다고, 제 아버지는 엊저녁부터 껍질 까고 양념하고 재워놓더니 먹기 직전에 참기름 바르고 살짝 구워내더군요. 제 어미도 참치전 여러 판 구워내느라 욕봤지요~ 그러나 아들내외가 지 '아부지표 청국장'에 밥을 썩썩 비벼 폭풍 흡입을 하며 "아~ 맛있다, 아~맛있다"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뿌듯하기 그지없네요. 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가끔 놀러오는 자식들에게 '부모표 식단'으로 한 끼 식사를 차려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그것도 제 자식을 기쁘게 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