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전시·공연 45

손녀들과 <이솝우화>공연을 보러갔다

2022년 11월 26일 (토) 큰맘 먹고 (?)큰돈 써가며 티켓을 샀다. 제목 자체가 흥미를 끌 만해서, 주는 메시지가 클 것 같아 보기로 한 것이다. 뜻밖에 외국인 부모를 따라온 외국 소년소녀도 많았다. 연기자들은 진지하고 열심이었지만 10살 안팎짜리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었는지 궁금하다.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 유발과 오락적 요소가 많이 부족했다. 아이들의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게 유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의 전통 악기를 다루어 외국인들의 눈에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으리라. 차라리 악기 연주를 더 많이 보여주어 흥을 돋웠더라면 좋았을 것을-- 일곱 살짜리와 다섯 살 손녀에게 감히 "재미 있었어?" 라고 묻기가 조심스러웠다.

김세연 작가 개인전

2022년11월19일 이번 전시는 자연의 무심함에 이끌려 오랫동안 바라보고 누적되는 시간에 따라 존재감이 점차 두드러진모습들을 그렸다. 그리고 조형적으로 리듬감이 돋보이는 모습들도 있어서 분위기를 살려서 더욱 활기차게 드로잉했다. 여러 종류의 검정재료를 사용해서 광목천과 알루미늄판에 그렸으며 다른 작품은 석판화 작업들이 있다. 나름의 기승전결을 이루는 흐름을 찾아서 그리고 나니 처음에 느꼈던 연약함에 대한 불편함이 잠시나마 편해지는 경험을 했다--김세연의 작업노트

앤디워홀과 정희경을 만남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해-맞아요, 맞아!(자문자답) 앤디워홀(1928~1987) 작고 20주년 회고전시회 관람을 위해 한강진역 부근 을 찾았다 영애, 정숙과- 셋이 코드가 잘 맞아 번개팅도 곧잘 한다. 전시회관람과 음악회 참석을 위해 셋이 모였다. 앤디워홀은 1928년 미국 피츠버그 출생의 팝아티스트로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이분법적 위계구조를 와해함으로써 예술의 영역을 확장한 사람으로 높이 평가받음. 마릴린 먼로 초상화 때문에 마릴린 먼로를 더욱 후세까지 알릴 수 있었다고. 버지니아 공대의 조승휘는 여성 기피증(?)을 총기 난사와 살상으로 마감했지만, 워홀은 지독한 일중독자가 되어 일과 예술을 통해 멋지게 승화시킨 위대한 인간이다. 작품해설자의 힘을 강하게 느낀, 좋은 전시회 감상시간이었다. 저녁식..

뱅크시Banksy

뱅크시 Banksy(1974~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도발적인 거리 예술가이자 활동가로 악명을 떨침. 反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 더 이상 물건 취급 당하지 말아야 할 동물들, 아프리카 難民들, 과소비 풍조에 대한 경고, 더럽혀진 땅에 대한 재인식, 권위에 대한 도전---그의 작품들이 말해주고 있는 이야기들. 시작은 거리의 벽이나 음식점 벽에 몰래몰래 낙서하고 돌아다니는 문제아(?)였으나, 지금은 그의 작품들을 서로 다투어 가져다 박물관, 미술관에 걸어놓고 싶어하거나 최고가의 경매로 거래되는착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