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지요? 롯데콘서트홀에서 알 만한 사람이 연주회 지휘를 맡는다길래 친구들과 번개팅을 해서 보러갔습니다. 토요일 저녁 7시-- 청중들 속에서 우리들이 유독 눈에 띄네요. 둘러보니 아마도 최고령 할머니군단이 출두한 것 같아요. 하긴 이 시간이면 할매할배들은 밥상 물리고 TV 앞에 풀어져 있을 시간이니까요. 연주는, 영화 3편의 OST를 엮은 것인데 우리할미들은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에요. 첨엔 시큰둥했었는데, 30여 명의 합창단과 60여 명의 연주자들이 50cm도 못되는 지휘봉 끝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아름답고도 청아한 음악을 만드는 걸 보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뻥 뚫리고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대부분 2.30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