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전시·공연 51

영락교회 크리스마스 음악회

2023년 12월23일 오후 6시, 영락교회 신자인 친구를 따라 음악회가 열린다는 베다니홀로 갔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이 웬 橫財야?' 생각했습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바흐의 전곡이 그 교회 갈릴리 찬양대에 의해 연주됩니다. 100명이 넘는 혼성합창단이 무대를 꽉 채웠습니다. 베다니 홀은 객석만 1500석이라 하는데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왜 아니 흥분되겠습니까! 합창과 코랄, 레치타티보, 아리아를 발췌하여 70분 동안 연주했습니다. 청아한 소프라노 음성을 듣는 동안 객석의 청중들은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이었을 겝니다.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원 중에 상당수가 나이가 제법 든 이들인데, 70분 동안 그림같이 서서 노래 부르려면 얼마나 허리와 무릎..

광화문 음악회

2023년 12월 21일(목) 오후 7시 광화문에 위치한 종교교회 2층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주최하는 무료음악회입니다. 공짜라고 소홀히 여기면 큰일납니다. 오늘 출연진들은 학업면에서, 수상경력 면에서 내로라 하는 화려한 경력을 지녔을 뿐더러, 젊은 음악가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들입니다.. 맨왼쪽이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종신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그 뒤가 피아니스트 이국원, 빨간 드레스는 런던 국제 협주곡 콩쿠르 최연소 1위로 현재 예원 수석 입학하여 2학년에 재학중인 첼리스트 이재리입니다. 그 옆으로는 서울대 2학년에 재학중인 콘트라베이스 김예원, 맨 오른쪽은 예원 수석 졸업, 한국예종 영재 입학 예정이며 우리의 친근한 배우 유호성씨의 아들,비올라 유민석입니다. 아버지 못지않게 말쑥한 미..

열린음악회녹화방송

2023년 12월 19일(화)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차카니들과 열린음악회 녹화방송 방청을 했다. 완구씨 조카의 배려로 좌석도 로얄급에 해당하는 자리에서. 최백호씨가 오픈을 하고 장민호가 마무리를 했다. 전에는 클래식풍으로 진행되어 가곡이나 오페라 아리아가 있었는데, 이제는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다. 중간에 나오는 젊은 군단은 모두 생소해서 내게는 약간 지루했다. 같은 나이라도 정희는, 서도밴드도 좋았고 장민호도 잘 봤고 제로 베이스원도 귀엽고 선우정아도 새로웠다고 한다. 진이도 장민호가 춤추고 노래 부르자 "오빠, 멋져~~!"하고 신나는 듯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녹화방송이라 열심히 박수치고 즐거운 듯한 표정 연기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밀려난 세대라는 느낌이 확 와 닿았다. 착잡하기도..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

2023년 10월 3일 11시, 대학로 스카이 씨어터 2관 "고마워, 사랑해, 참 예뻐요!" 요새 젊은 아이들은 '사랑해' 라든가 '이뿌다'는 말을 누구에게나 남발하듯 하고 살지만 지금 경로증을 가지고 다니는 나이든 세대들은 그런 입에 발린(?)소리들을 못하고 살았다. 남정네들은 특히 지 부모는 고사하고, 마누라한테도 그런 소리 좀 하면 어디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이 연극은 보수적인, 전형적인 꼰대 남편을 둔 아내가 70에 치매에 걸리자 온가족이 뒤늦게 후회하고 애통해하는 얘기다. 후회한들 소용없으니 멀쩡할 때 잘해! 라고 얘기한다. 늦은 나이에 연극에 투신한, 칠십다섯된 노배우가 우리 동창이라 동창회에서 많이 참석해서 자리를 채웠다. 관객은 대부분 60대에서 많게는 90초반의 고등학교 동문들이었..

소태산홀 클래식 감상회

우연히 흑석역에 있는 에 들렀다가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커다란 건물꼭대기에 원이 그려져 있는 걸 보니 원불교와 관련이 있는 건물인가 보다 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원불교의 창시자 이라고 한다. 찻집 한켠으로 여러 개의 입간판이 보였다. 그 가운데 눈에 띈 것이 '클래식 음악감상회' 안내판이었다. 월 2회, 둘째ㆍ네째 목요일 오후 2시~3시 30분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모아 오늘 두 번째로 참석했다. 주최측에서는 입장하기 전 차 한 잔씩 들라며 송편과 연꽃차를 준비해 놓았다. 정갈하기가 이를 데 없다. 참석자 가운데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노부인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진행자의 조예깊은 해설과 소태산 홀의 음향시설이 훌륭해서 만족도 높은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이 음악감상회의 단골이 한 명 확보되는 순..

토마스 헤더윅전 문화역서울284

2023년 8월 6일 일요일 1925년 9월 르네상스식 건축물로 이 건립되어 1947년 으로 역이름이 바뀜. 2004년 서울역사가 폐쇄되고 2011년 옛모습으로 복원, 로 재탄생함, **284는 사적 번호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런던 기반의 는 1994년 토마스 헤더윅이 설립했으며 이번 전시에 30여 점이 선을 보였습니다. 한영 수교 14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뉴욕 허드슨 야드의, 16층 높이의 구조물 ㅁ 2010 엑스포 영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