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바다 한 점 제주도로 2008. 3. 10 월]
집→김포공항→제주공항→금강산콘도→점저→삼성혈→용두암→숙소
비운 자만이 떠날 수 있다
하늘 가운데 길을 내고
길을 따라 날개를 젓는다
잡목 우거진 내 안에
길을 헤쳐 나간다
문득 새들 날아오르고
동백송이 툭 투둑 떨어지는
남쪽바다 한 점
제주도로
야자수가 이국적인 제주공항에 도착, 마중 나와 있는 렌터카에 짐을 부린다.
한림에 위치한, 조용하고 적적하기까지 한 금강산콘도에 짐을 내려놓고 점저(점심 겸 저녁)로 양 곱창을 먹었으나 식당 분위기가 맛을 떨어뜨렸다.
가까이에 5-600년 넘은 팽나무들이 즐비한 <삼성혈>을 찾았다. 해질 무렵인 데다 오래된 나무들의 그늘로 인해 약간은 어둡고 적막감이 감도는 것이 어째 일본 신사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용두암>은 여러 번 와 보았으나 올 때마다 주변에 늘어가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눈에 거슬리고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모습 때문에 더 오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평화, 평화로다 2008. 3. 11 화]
8:00 출발 ~18:00 귀소
이시돌 목장→ 산방굴사→용머리 해안과 하멜의 배→건강과 성박물관→ 중문단지의 천제연 폭포→ 1100고지→신비의 도로
단 둘이 오붓하게 차에 몸을 싣고 햇빛 따사로운 한갓진 도로를 드라이브하노라니, 오랜만에 마음속에 평화가 차오른다. 언제 근심과 애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났는가 싶게--
<이시돌 목장>의 삼뫼 연못 14처를 돌며 참 평화를 맛보다. <산방굴사>에서는 가족을 위한 촛불기원을 하다. <용머리 해안>의 하멜의 배가 흥미로웠다. 박연과 하멜과 히딩크 모두 같은 네덜란드 인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
유채밭 너머로 하멜이 타고 온 배가 보인다
중문단지의 <천제연 폭포>는 폭포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로 빈약해 보인다. 내 눈이 많이 높아졌나 보다.
제주도의 비경을 품은 1139번 도로를 달리며 눈 덮인 한라산을 바라보노라니 자신의 처지에 감사하는 맘이 절로 우러난다.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
[걷고 또 걸으며 2008. 3. 12 수]
방림원→생각하는 정원 → 산굼부리→ 섭지코지→ 성읍민속촌→성산 일출봉
오늘 일정은 주로 걷는 데가 많았다.
세계 야생초 박물관인 <방림원>은 3000평의 대지에 조성된 정원으로 입구에 들어서니 가이드가 쑥차를 한 잔 내와서 기분 좋게 마셨다.
곱게 인사하는 수선화
잘생긴 야자숲
수선화2
수선화3
솔숲과 수선화 정원
분재예술원이라 칭하기도 하는 <생각하는 정원>은 성범영 원장이 10000평의 대지에 갖가지 형상의 분재를 조성한 정원으로 입장료가 9000원이나 되어 눈을 크게 뜨게 했다.
그러나 이런 희귀한 분재가 한둘이 아니었다
분재2
분재3
분재4 봄을 알리는 영춘화
분배5
분재6
분재7
‘협지의 끝’이라는 뜻의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이라 해서 유명해진 곳인데, 경치가 빼어난 곳이니 인간의 탐욕이 모르는 체 할 리 없어 별장들을 짓느라고 공사장 차가 분주히 드나들어 마음을 어지럽혔다.
섭지코지 안내판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바다
기원탑1
기원탑2
기원탑3 참 이루고 싶은 소망들이 많기도 하다
드라마 '올인'의 배경 성당
<성읍민속촌> 가이드는 영업사원을 겸하고 있는 주민들이어서 안내를 받다보면 고맙고 미안해서 뭔가 사들고 나와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된다. 말꽝(말뼈가루) 한 병 70000원, 오미자 차 두 병 40000원을 주고 사들고 나왔다.
성산일출봉에서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의 노을을 보다.
성산 일출봉 가는 길의 구멍바위
해안도로변의 돌담들1
해안도로변의 돌담들2
해안도로변의 돌담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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