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음악회-참 아름다운 밤
해마다 석가탄신일에 열리는 길상사 음악회-
수첩에 미리 적어놓고 친구들도 불렀다.
낮에 추적거리고 내리던 비는 음악회가 시작될 무렵 멈추고 사람들은 서서히 몰려들었다.
밤이 되면 추울 것 같아 옷을 충분히 껴입었는데도 등이 서늘하다. 집에다 SOS를 쳐서
담요를 공수 받아 둘러쓰니 안방에 앉아있는 듯 안온하다.
저녁 예불을 마치고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몇 년 전에는 김수환 추기경님,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님이 모두 한자리에 계셨는데--
오늘 프로그램을 보니 외부인사보다 길상사 신자들 가운데 재능 있는 사람들로 구성
한 듯하다. 음악회 시작 전에 주지 덕현 스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는데 법정스님이 회주로 있는
절답게 주지 스님의 말씀도 간결하고 비유적이면서 가슴에 와 닿았다.
스님도 노래한 곡조 불러도 괜찮을 만큼 음성이 좋았다.
조용조용 사회를 보아가며 지휘도 한, 니르바나 연주단의 단장이자 제 1바이올린 주자 강형진,
해금, 소금 연주, 소프라노 권혜준의 노래가 돋보였다.
음악회를 기다리며
연등풍경 1
연등풍경 2
연등풍경 3
연등풍경 4
침묵의 집
니르바나 연주단의 공연
<외로운 양치기>를 소금으로 연주
소리와 고요가 둘이 아니어니,
행복하여라, 부처님의 가피 아래
‘지금, 여기’서 음악에 귀 기울이는
중생들이여!
(2009. 5. 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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