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지리산 구례 연곡사-네잎클로버의 길따라 바람따라(1)

맑은 바람 2010. 5. 10. 14:22

 

<네잎 클로버>가 뭉쳤다.

배낭 둘러메고 '느리고 불편한' 여행을 한번 해 보자고.  

2박 3일 동안 섬진강 지리산 자락을 돌기로 했다. 

 

(첫 날) 5월 5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남부터미널 출발-구례 터미널도착-<수정식당>에서 점심-<연곡사>-농평마을-<지리산풀꽃농원> 도착

(둘째 날) 5월 6일 농평마을 출발-검문소 3거리-화개-<칠불사>-절밥-<창원산장>에 짐 풀고-<쌍계사>-간식-산장 도착

(세째 날) 5월 7일 창원산장 출발-화개-구례 터미널-곡성 터미널-<기차마을>-증기기관차를 타 보고-남원-점심 <숯불구이집>-15시 30분차로 귀경

 

이미 예닐곱 된 손주를 둔 친구도 있지만 오늘은 우리가 ‘어린이’가 되는 거다.

구례행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동심으로 돌아가, 일상의 근심걱정 모두 털어내고 하얀 도화지에 유치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잘 먹고 많이 걷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냥 웃고 애들처럼 떠들다가 쿨쿨 자는 것이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친구들은 예정시간보다 일이십 분 미리 도착하고 차는 정시에 출발하고 3시간 30분만에 구례터미널에 도착했다.

 

인근에 깨끗해 보이는 식당을 찾아 삼색수제비와 메밀냉면을 먹었다.

얼마 지나면서부터 메밀냉면을 먹은 친구들이 뱃속이 부글거린다고 했다. 

냉면 속의 대장균이 너무 많았나 보다.

 

<연곡사>는 작년 여름 <피아골 피정> 때 와 본 곳이라 새롭게 시선을 끌 만한 건 없었으나 계절이 봄이라 주위 경관이 봄꽃들로 싱그럽고 연못의 올챙이들이 생명의 환희를 느끼게 했다. 절을 한 바퀴 둘러본 후 <통꼭봉> 산허리 마을을 향했다.

 

                           통꼭봉(904m) 아래 농평마을(800m)을 찾아간다

 

                            우리는 요녀석들처럼 무모하고 당차다

 

      鷰谷寺(큰 연못에서 제비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법당을 세운 데에서 유래된 명칭)

 

                                     사찰 경내 연등이 아름답다

 

                                   잠시 쉬어가는 집-산방다원

 

                                   한 폭의 수채화

 

              홍자색의 박태기나무(구슬꽃나무)-춘궁기에는 이걸 보고도 밥알을 떠올렸을까?

 

                                살짝 들여다본 요사채

 

                                  대적광전 앞뜰에 노랗고 붉은 꽃을 피운 골담초

 

                                   절집 뜰의 모란

 

                                       봄의 절정이다~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석간수

 

                                   연못 속의 올챙이-생명의 환희

 

                                        그녀들 마음에는 주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