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오가는 정

필리핀에서 온 감사 편지

맑은 바람 2010. 11. 22. 12:44

 

(우리 고교 동창 중에 한 사람은 한창 나이 때 중병을 얻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적이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절히 기도했다.

"저를 고쳐주시면 아이들 어느 정도 키운 후에 마지막 그날까지 하느님의 소명에따라 살겠습니다"하고.

그후에 직장생활을 접고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엘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하여 마침내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리고 부르심에 따라 간 곳이 필리핀 일로일로 지역이다. 그는 지금 선교의 횃불을 들고 청년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참으로 자랑스런 동문이다.)

안녕하세요?  많이 춥지요?

 

지난달 이곳  파나이섬 군부대 내에서는 최초로 개신교 교회(Calinog Sarang church)를 건축하기로 지역사령관 Bannas 대령과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님께 감사한 것은 9월에 건축을 위해 4차에 걸쳐 협의를 거치는 동안 Bannas 대령이 준장으로 승진하기로 마닐라 육군 본부에서 내정되었고 

11월 5일 이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마닐라 중부지역 총사령관(소장)이 직접 와서 이취임식을 주관하였고 저희들에게 교회 건축에 대해 직접 감사 표시를 했습니다.

 80%가 카톨릭인 국가에서 개신교 교회의 건축을 군부대 내에 허락했고 최고 책임자가 감사 표시를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말씀이 이곳 선교지에서 이루어진 줄 믿습니다.

모든 것이 기도해주신 은혜로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신우회 회원들과 가족들에게 항상 같이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선교사 김현진 드림

       기공예배를 드리고 첫삽을 올리는 모습

 

      전임 및 후임사령관과 함께

 

            필리핀 중부지역 총사령관(소장)과 함께 

     

*****김현진 목사님께
저는 요새 신우회에 나가지 않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고 신앙생활을 잘 하는사람들을 보면 

저들이야말로 참 '축복 받은 사람들이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얕은 머리로 알면 얼마나 알겠다고

공연히 신앙에 회의를 품고 종교에 비판적인 칼날을 들이대고 합니까?

그런 의미에서 김현진 목사님과 사모님의

하느님께 대한 변함없는사랑과 열정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누가뭐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사진에 나타난 그 밝고 건강한 웃음이 모든 걸 설명해 줍니다.

 

참으로 진심으로 부럽고 또 축하하고 싶습니다.

내내 하느님의 사랑 가운데 두 분 건강하시고

소명 받들어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2010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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