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 도초도 출발-목포여객터미널 도착(2시간)-목포시내 관광(유달산, 성옥기념관-점심-
목포근대역사관, 일본식 정원이 있는 집)-목포역-KTX로 용산역 도착
선착장에 나가니 어제 기사는 보이지 않고 총무라는 사람이 배표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우리가 탈 배는 <섬사랑호>
배는 관광객용 유람선이 아니라 차량들을 함께 싣고 가는 철부선(짐배)이라 했다.
객실에는 의자 대신 승객들이 여기저기 길게 누워 있다.
갑판에서 바닷바람과 기름 냄새를 맡으며 두 시간 남짓 항해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섬이 아니라 목포 시내 관광이었다.
마지막 날 점심은 ‘자유식사’였는데 여객터미널에서 버스 기사는 임의로 정한 장소로
우리를 데려갔다. 예상대로 만족할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우리는 무리에서 벗어나 유달산으로 올라갔다.
그곳 정자에서 실버 관광 도우미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그분은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보아야 할 곳과 유명음식점을 친절히 일러 주었다.
유달산 바로 아래 목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성옥 기념관>과 선생이
사시던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고 <장터>식당으로 가서 ‘꽃게탕과 꽃게살 비빔밥’을 먹었다.
<장터>는 이제유명세를 그만내도 될 것 같다.
흔적들-
유달산에서 바라본 시가지와 저 멀리 삼학도(三鶴島)~
오늘이 제일 젊은날이라고~
성옥 이훈동 기념관
성옥 이훈동 회장상(1917~2010.10.30)
-나는 어머님께 효도하려는 일념으로 일에 몰두했다
-나의 성공비결은 한우물을 판 것이다
성옥정원
뒷동산에서 내려다본 성옥선생의 집과 정원
저 우람한 나무는 후박나무
알맞게 걸어 밥맛이 꿀맛-꽃게탕과 꽃게살 비빔밥
외관은 볼품없으나 한때 이 지역에서 제일가는 꽃게탕집이었다고
식당을 나와 잠시 걷다가 미니공원에 이르러 그곳에서 쉬고 있는 두 노신사를 만났다.
그들은 가까이에 꼭 가 볼만한 곳이 있다고 추천했다.
우리가 거닌 곳은 목포의 옛 도시-일제시대엔 전국 6대 도시의 하나로 오가는 인구도 많고 물산이 풍부해서
자연 은행도 많고 일본인 거주자도 무척 많았다.
식당 바로 인근에 있는 <목포 근대 역사관>-
수더분한 인상의 여성 안내자는 나긋나긋, 또박또박, 흥미 있게 그 건물의 역사를 들려줬다.
일제의 착취와 민족의 수난사가 흑백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었던 <목포 근대 역사관> 주변엔 당시의 일본인 가옥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었다. 정원이 잘 손질된 일본식 가옥이 눈에 띄어 다가가니 찻집으로 꾸며 놓았다.
광복 전까지 일본인 거주지역
1920년 6월에 건립된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일본식정원
일본인이 살았던 목조건축
구 일본영사관
들어가서 차 한 잔 마시며 ‘목포의 눈물’을 음미해 봄직 하련만 기차 시간이 임박하여 아쉬움을
남긴 채 다급한 걸음으로 목포역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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