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네잎 클로버의 섬 여행-비금 도초도

맑은 바람 2011. 6. 5. 15:23

 

(2) 홍도연안 유람선 일주-흑산도 도착(3시간), 버스로 흑산도 내륙 일주-

          비금도 도착, 택시로 비금도, 도초도 일주-도초도 투숙

 

흑산도 버스투어를 마치고 비금도로 향했다.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풍랑이 심한 건 아니었는데도 하나 둘씩 비닐봉투를 찾는다. 다른친구들은 멀미약이다, 귀미테다 이것저것 준비해 왔지만 나는 약 자체에 알레르기가 있어 며칠 전부터 약 없이 멀미를 견뎌내는 방법을 찾아 보았다. 세 가지 방법이 나왔다.

 

1.한쪽 귀에만 귀마개를 할 것

2.썬그래스를 낄 것

3.손바닥을 지압해 줄 것

세 가지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곧 목구멍을 치받고 뭔가가 올라올 것같은 위기감에 시달리며 이를악물었다. 옆의 친구도  절박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잘 견디고 있었다. 일각이여삼추(一刻如三秋)

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도초면 <화도 선착장>에 닿아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니 10년 묵은 체증이 가라앉는 것 같다.

 

잠시 뒤에 택시는 우리를 싣고 도초 비금면 일주에 들어갔다.

흑산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시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관광가이드 노릇을 했다.

가는 곳마다 나름의 애향심이 각별해서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한 자랑이 끝이 없다.

섬이 새가 나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비금도(飛禽島)-

비금도엔 섬초(시금치)가 많고 염전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1946) 천일 염전을 시작한 곳이 비금도라 한다. 신안 소금의 원조라 할까? 1960년대 초 소금값이 폭등할 때 이곳 주민들은 돈지갑이 튿어질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장으로 유명한 <하누넘 해수욕장>, 일명 하트해변을 보고 해당화 곱게 핀 <명사십리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차로 달렸다. 

해변엔 예쁜 팬션과 풍력 발전기들이 유유히 바람을 돌리고 있었다.

도초면의 시목해수욕장을 끝으로 섬 일주를 마치고 숙소에 들었다. 

 

하트 해변

 

 하누와 너미의 안타까운 전설을 간직한 곳

 

 

< 명사십리 해수욕장>

 

 단단한 모래사장 위로 신나게 달린다

 

 바닷가에 해당화 곱게 피어서~

 

 윈드 팬션

 

                          

 바람을 돌리는 풍력발전기

 

 염전이 많은 비금면 수림리 마을

 

                        풀이 많아 한때 목마지로 사용해서 도초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해당화와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시목해수욕장>

 

 

 

 

 비금면과 도초면을 잇는 서남문대교(연도교)

 

 바람의 여인들

 

 <서남문대교>에서 바라본 <화도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