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네잎 클로버의 섬 여행-흑산도

맑은 바람 2011. 6. 5. 01:43

(2) 홍도연안 유람선 일주-흑산도 도착(3시간), 버스로 흑산도 내륙 일주-

          비금도 도착 (2시간 30), 택시로 비금도, 도초도 일주-도초도 투숙

 

홍도를 떠나 <예리항>에 입항하다.

소나무, 잣나무, 동백, 후박나무 숲이 우거져 섬 전체가 검은 빛을 띠어 <黑山島흑산도>라 불린 이곳은

한때 장보고의 전초기지로 신라 때부터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13개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농토가 없어 농사를 짓지는 못하나 청정 해역에 미역, 다시마, 멸치,톳 등

해산물이 풍부하여 섬사람들은 풍족한 생활을 했다.

바람이 몹시 분 다음 날이면 나뭇가지에 만 원짜리 지페가 걸려 나부끼곤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 유행가 속의 '흑산도 아가씨'도 그 시절 이야기려니~

 

저기가 흑산도

 

우리의 자랑이자 흑산도민의 보배, <자산 문화관>이 정면에 있다.

 

우리가 타고 온 <남해프린스> 고맙다, 무사히 데려다줘서~~

 

홍도에 비해 활기가 넘친다

 

 

 

                    재미난 이정표

 

 점심식사 예정인 호텔 바로 옆에 성당이 있다.(홍어는 흑산도민의 마스코트?)

 

                        입구에 <십자가의 길>이 있다.

 

                   14처가 끝나는 곳에 성당이 있다

 

성가족상

 

 

                  이곳에선 정약전 선생을 추모하는 미사가 종종 열릴 것이다

 

 흑산도의 천연기념물 <후박나무>-흑비둘기가 제일 좋아하는 열매가 열린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물망초>와 약간 다르다

 

마중 나온 버스에 탑승, 기사분의 재기 넘치고 구수한 안내로 흑산도 내륙 일주를 했다.

비교적 가파른 <상라 12 고개>를 버스 기사는 묘기하듯 오르락내리락하며 남도 가락 읊듯 읊어 댄다.

"어쪄, 안개 껴 부렷다~"

"저기 보이지라이~"

"바위여라우~"

학생 수가 4명(?)밖에 안 된다는 <흑산초등학교> 건너편에 정약전 유배소가 있다.

비탈진 언덕의 정약전 선생이 살던 초가집을 지나며, 천주교를 믿은 죄로 머나먼 이곳 흑산도로 귀양 와

암담한 시간 속에서도 <자산어보 玆山魚譜>를 써서 어부들의 생활을 돕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16년 세월을 살다 세상을 하직한 정약전 선생을 마음 속으로 추모했다.

이곳 <샛게 해수욕장> 부근엔  '최익현선생의 유허비'도 있다.

 

                 <상라 12고개>

 

<상라 12고개>를 넘으며

 

 

                 <최익현 소나무> 을사조약을 반대했던 의병장 최익현은 한때 이곳에 유배됨

 

    산위 마을이 한가롭다

 

                    <자산문화관>에서 '자산어보' 필사본(?)을 만나다

 

 

 

뭐니뭐니 해도 흑산도 특산은 홍어라 홍어 얘기가 많았다.

홍어잡이배가  많고 보리나 파래를 넣어끓인 '홍어외국'이 별미라고-

그러나 우리는 홍어 근처에도 못 가고 비금도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