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제주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다.
<서귀포 자연 휴양림>- 인적이 끊긴 곳에 노루, 고라니, 토끼들이 눈 위에 남긴 발자국들을 보기도
하고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 폐부까지 찌르르한 한 모금 물로 목을 적셨다.
하늘이 쨍 소리를 낼 것 같이 차가운 날- 겨울 숲에 서린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마시며 숲길을
한 바퀴 돌아나왔다.
<서귀포 자연 휴양림>서귀포시 대포동 산 1-1번지 일원 국유림
버섯 재배장?
숲의 정적을 깨며 뽀드득 뽀드득~
나무 중의 나무 <서어나무> 소나무, 참나무가 사라진 뒤에 최후로 살아남을 서어나무
까마귀 몇 놈이 계속 우리를 따라온다-배가 고픈가 보다
눈 위에 동물들의 발자국이 어지럽다
삼나무 숲길- 발이 푹푹 빠진다. 벌렁벌렁 나자빠지기도 했다.
순식간에 바위 만한 눈덩이를 만들었다
까마귀가 숲길을 안내한다.
토끼 발자국?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 위에 길을 내며~
여기에도 동물 발자국이~
진달래가 아닙니다- 작살나무 열매
보랏빛 작살나무 열매
<깊은 산 옹달샘>
주차장 바닥 얼음 물 위에서도 생명은 파릇파릇~~
주차장까지 따라온 까마귀
과자부스러기를 던져 주자 곧바로 날아와 물고 올라간다.
어딘가로 먹이를 나르더니 다시 빈 입으로 돌아와 앉아 두리번거린다.
겨울산을 찾을 때엔 산짐승들의 먹이를 좀 가져가야겠다.
새끼들과 추운 겨울을 굶주림 속에 나는 일이 어찌 사람만 힘들겠는가-
'국내여행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굼부리-칠우회의 제주여행(2) (0) | 2011.12.28 |
---|---|
칠우회의 제주여행(1)-해비치 호텔과 해녀식당과 루미인 찻집 (0) | 2011.12.28 |
무릉리 -제주 스케치(6) (0) | 2011.12.18 |
전통가옥 체험마을-제주 스케치(5) (0) | 2011.12.18 |
주상절리대-제주스케치 (4) (0) | 2011.12.18 |